관악구쓰레기 강남구서 처리

지역내일 2013-05-06
생활폐기물 30% 자원회수시설 반입

서울 관악구에서 발생한 쓰레기 일부를 강남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관악구는 강남주민지원협의체와 오랜 협상 끝에 생활폐기물 일부를 강남자원회수시설에 반입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관악구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은 하루 약 130톤. 그동안은 전체 생활폐기물 처리를 수도권매립지에만 의존해왔다. 구는 "2016년 수도권 1·2매립지 사용이 종료되고 인천시 반대로 3매립지 건설이 무산될 경우 쓰레기 대란이 발생할 수 있어 폐기물처리 다변화 방안을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서울에 가동 중인 쓰레기 처리시설은 강남 노원 양천 마포 자원회수시설 4개. 관악구는 이 가운데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강남자원회수시설을 공동 이용하기 위해 3년여에 걸쳐 서울시 강남주민지원협의체와 25차례에 걸쳐 협상을 진행해왔다. 구는 "시설 공동이용 필요성에 대해 설득작업을 펼친 결과 하루 발생하는 생활폐기물 가운데 40톤을 강남시설에서 처리하도록 최근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자원회수시설은 수도권매립지 매립기한을 연장하기 위해 매립 전 쓰레기를 소각 처리하는 시설. 폐기물을 고온으로 태우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열을 이용해 대체에너지를 생산한다. 관악구 관계자는 "강남자원회수시설에 쓰레기를 반입함으로써 수도권매립지 수명 연장과 함께 물류비용과 처리비용 절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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