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제5단체에 ‘산업혁신3.0’ 제안

지역내일 2013-05-02
산업부장관-단체장 간담회 "업종별 엔저대책 5월말 발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2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5개 경제단체장들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갖고 최근 엔저 위기 상황에 대한 공동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날 오전 서울 강남 매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전경련이 지난달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엔저 영향을 조사한 결과 원·엔환율이 10% 하락할 때마다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1.1%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리에서 윤 장관은 "최근 엔저 등으로 인해 우리 경제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정부와 경제주체 모두 위기의식을 갖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5·1 무역투자진흥회의를 통해 정부차원에서 수출·투자 활성화를 위한 단기처방을 내놓은 만큼 이제 경제계에서 기업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엔저 대응을 위한 업종별 대책'을 5월말쯤 발표할 예정이다.

또 윤 장관은 과거 일본이 엔고 상황에서 민관 공동의 생산혁신 노력을 전개했던 사례를 소개하며 기업생산성 혁신을 위한 '산업혁신 3.0'을 추진해나갈 것을 제안했다.

산업혁신 3.0이란 개별기업 혁신(1.0)과 대기업·1차협력사간 동반성장(2.0) 단계를 넘어 2·3차 협력사 중심으로 경영환경과 공정을 혁신하며 성과를 공유하자는 개념이다.

이에 대해 손 회장은 "엔저, 노사환경 등에도 사회전반에 위기의식이 없다"고 우려하며 "지금은 허리끈을 조여매고 함께 뛰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경제단체들은 대한상의에 중앙추진본부를 설치해 산업혁신운동을 총괄하기로 했다.

윤 장관과 단체장들은 지난달 발표한 30대 그룹 투자·고용계획(149조원 투자, 12만8000명 고용)과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발표된 투자계획(12조원)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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