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 진달래능선>

진달래 꽃길을 즐기며 걷는다

지역내일 2013-04-29 (수정 2013-04-30 오전 8:12:12)

4월초부터 피기 시작하는 진달래꽃은 4월말까지는 즐길 만하다. 이맘때 쯤 청계산에 가면 진달래꽃을 원 없이 볼 수 있는 꽃길이 있다. 2007년부터 관리하기 시작했다는 진달래능선길이 바로 그곳. 가볍게 산행을 하면서 진분홍빛 진달래꽃을 한없이 즐길 수 있는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하니 이 기회를 놓친다면 정말 아쉬울 것이다. 벚꽃이야 가까운 양재천에만 가도 실컷 즐길 수 있지만 진달래 꽃길은 도심 속에선 여간해서 감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요일 아침, 토요일 하루 종일 내렸던 비가 그치고 나더니 말 그대로 화창한 날씨였다. 늦잠을 자고 일어난 남편을 독촉해 청계산에 한창 피어있다는 진달래꽃들을 감상하러 가봤다.


활짝 핀 진달래꽃길이 등산객들에게 화사한 봄 안겨줘
일단 목적이 진달래능선의 꽃을 감상하는 것이니 등산코스는 청계산 입구인 원터골에서부터 출발해 원터골 제1약수터를 거쳐 진달래능선을 한 바퀴 돌고난 후 원터골 쉼터인 원터약수터를 돌아서 계곡을 따라 하산하는 코스를 잡았다. 일요일 오전에 가볍게 두 시간 이내에 둘러본 후 다른 볼 일을 보기에도 편할 것 같았다.
청계산은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이 개통되고 나서 교통이 굉장히 편해졌다. 3호선 양재역에서 환승을 하면 양재시민의 숲 역을 지나 바로 다음역이기 때문이다. 지하철이 개통돼서 그런지 일요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자동차가 붐비지는 않았다. 대부분 지하철역에서 내린 등산객들이 그대로 진입로를 따라 이동하는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진입로로 들어가기 전 굴다리에는 일치감치 나와서 야채와 각종 산나물을 파는 노점상들을 볼 수 있었다. 청계산 입구가 가까워졌음을 알리고 있는 듯 했다.



원터골 약수터를 출발해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오른쪽에 진달래능선을 알리는 표지가 보였다. 이곳이 바로 진달래능선을 향해 올라가는 길이다. 길 초입에 간간이 피어있는 진달래꽃이 등산객을 반기고 있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꽃길은 아직 보이지 않았다. 기다리고 있는 것은 수많은 돌계단들. 전날 비가 내린 탓에 바닥이 아직도 살짝 습기를 머금고 있어서 올라가면서도 조심스레 움직였다. 한 2백 미터쯤 올라간 후부터는 진달래꽃들이 양쪽 길옆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드디어 진달래꽃길이 시작이구나’ 싶어 슬슬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뒤에서 따라오던 일행들도 중간 중간 발걸음을 멈추고 꽃을 찍기 바빴다.
이곳의 진달래능선은 약 0.9킬로미터 정도 이어진다. ‘드디어 진달래꽃들이 절정을 이뤘구나’ 하는 구간에 도착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사진 찍기 좋은 장소’라는 팻말까지 붙어있었다. 산 밑으로 펼쳐진 꽃길을 굽어보면서 한 장, 산위를 올려다보면서 한 장씩 사진을 찍었다. 청계산에 여러 번 와봤건만 진달래꽃이 한창 핀 계절에 맞춰 진달래능선을 와본 것은 처음이었다. 아직은 초록이 산을 완전히 덮지 못해 밋밋한데 이렇게 활짝 핀 꽃길이 등산객들에게 화사한 봄을 안겨주었다. 진달래능선이 거의 끝날 무렵 눈앞에 시원스런 풍경이 펼쳐졌다. 바로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도착한 것이다. 서울시를 전망하기 좋은 곳이라고 한다. 눈앞에는 예술의 전당 너머로 멀리 남산을 지나 북한산의 모습이 아스라이 보였다.
두 눈 가득 멋진 전망을 담은 후 목을 좀 축이고 원터약수터를 향해 내려왔다. 아직은 싸늘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만들지만 따가워진 봄 햇살 때문인지 계곡의 물소리가 참으로 시원했다. 내려오는 길에도 두고 온 진달래꽃길 만큼이나 예쁜 노랗게 핀 개나리꽃을 감상할 수 있었다. 덤으로 원추리 꽃이며 은초롱 꽃들이 막 피어나고 있는 모습을 감상하면서 발걸음 가볍게 하산했다.
박혜영 리포터 phy022@naver.com


<교통편>
-지하철 이용시 신분당선 청계산 입구역에서 하차
-자가용 이용시 주차는 청계산 입구역 근처 ‘청계산 근린광장 공영주자장’ 이용. 연중무휴. 운영시간은 9:00~18:00, 주차요금 10분당 200원
<근처 간단한 음식점>
국시명가 02) 571-1474, 곤드레밥 02) 574-4542, 뜰아래 02)579-1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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