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만사]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구미지소 여성후원회 서해자 회장

지역내일 2013-04-29 (수정 2013-04-29 오후 3:13:05)

“저로 인해 재범을 막을 수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끼죠.” 출소자들에게 때로는 엄마가 되기도, 때로는 형제가 되기고 한다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구미지소(소장 임은이) 여성후원회 서해자 회장.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과 섬세함으로 출소자의 든든한 가족역할을 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멘토

서해자(구미 아카사카 일식 대표)회장은 한식, 일식, 중식 조리사 자격증을 가진 15년 경력에 사찰요리연구 5년 등 음식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다. 구미일식맛집 아카사카를 운영하는 그와는 도무지 연관성이 없는 범죄예방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무슨 사연이 있을까?

9남매의 막내인 서 회장은 어렸을 때 부유한 가정에서 귀하게 자랐다. 그런데 부모가 모두 암으로 일찍 돌아가셔서 병원비로 빚이 늘어 힘들게 살았다. “하고 싶은 게 있어도 아무도 길을 터주지 않았다”는 서 회장은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 힘들게 자수성가했다. 

“어렵고 힘든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살아갈지, 무엇을 할지 가르쳐주고 싶었다”는 서 회장은 자신이 경험해봤기에 그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청소년들의 멘토가 되어 그들의 길을 터주고 싶었던 것이다. 

다양한 범죄예방 활동

서 회장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구미지소에서 범죄예방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범방운영위원으로서 범죄예방차원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을 방문해 상담을 하고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의 도움을 주고 있는가 하면 취업분과 교정위원으로 재소자들의 취업을 돕는 등 부모형제역할을 하고 있다. 또 교정협의회 감사로 출소한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도 하고 있다.

서 회장은 출소자 중 요리사가 꿈인 친구를 자신의 사업장에 취직을 시키기도 했었다. “요리에 대한 꿈이 커 지금은 다른 곳에 취직을 했지만 부모에게 연락하듯이 지금까지 연락을 해온다”며 뿌듯해했다. 

제2의 범죄 줄어 

작년 6월 개소한 여성후원회 회장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15명의 회원들과 함께 출소자들 상담은 물론, 회원들이 직접 케익을 만들어 생일파티를 해주기도 하고, 웃음치료, 미용봉사, 화장품지원 등 생필품 지원도 해주고 있다. 범죄예방 외에도 구미나눔 봉사단체에서 독거노인 가정방문, 목욕봉사, 농촌일손돕기 등 5년째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출소자들이 고마워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는 서 회장은 “때로는 내가 손해를 보기도 하지만 봉사는 머리로 하지 말고 마음으로 해야 되는 것 같다”며 “자신의 봉사활동으로 제2의 범죄가 많이 줄어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전득렬 팀장 sakga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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