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의 변│25일 한국도서관협회 제26회 회장 선거] “도서관생태계 건강성 원칙지키며 지켜낼터”

지역내일 2013-04-23
윤희윤 대구대 교수


윤희윤 후보 1958년생. 경북대 도서관학과. 현 대구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전 대구대 중앙도서관장. 전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1, 2기 위원. 현 국립중앙도서관 자문위원회 위원장. 전 2006서울세계도서관정보대회 조직위원회 자료분과소위원회 위원장. 현 한국도서관협회 법제위원회 위원장. 현 한국도서관정보학회장.


"도서관 생태계의 건강성을 확보하고 내적 충실화를 이루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원칙을 지키는 일이다."

한국도서관협회 제26회 회장 후보로 나선 윤희윤 대구대 교수는 공공도서관을 도서관계 문제의 핵심으로 꼽으며 "도서관 생태계 정상화를 위해 타협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정부와 지자체가 공공도서관의 위탁을 꾀하며 임시직을 양산하는 상황에 대해 "위탁에 단호히 반대한다. 위탁도서관 관장들은 나를 싫어하겠지만 전혀 개의치 않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학자로서 살아왔기 때문에 도서관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것에 대해 침묵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기존 추천제로 진행됐던 회장 선출방식에도 일침을 가했다. 과거 문헌정보학과가 희귀했을 당시 서울 소재 3개 대학출신이 돌아가며 협회장을 맡았지만 이제 전국 30여개 대학에 관련학과가 있는 상황에서 소수 대학이 협회장을 독점하는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는 것.

윤 후보는 "후보등록기간 막바지에 입후보했기에 도서관계 안팎에서 곽 후보자에 대한 도전 아니냐고 볼 수 있겠지만 나는 도서관 생태계의 건강성을 위해 '희생번트'를 대는 심정으로 나섰다"며 "당락에 관계없이 곽 후보자를 돕겠다"고 밝혔다.

"협회, 도서관·사서 위한 울타리 돼야" = 윤 후보는 협회가 도서관과 사서직을 위한 울타리나 버팀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회장 선출 방법을 회원의 뜻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토록 바꿔야 하고 사무총장의 임기제 또는 역할·역량 평가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협회의 인력 부족으로 맨파워가 떨어지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전문가 인재풀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게 윤 후보의 공약. 도서관 생태계를 위협하는 전국 곳곳의 문제에 대해 협회가 안테나를 세워 즉각 대응하기 위해서다.

윤 후보는 "관종별 이해관계 등으로 협회가 직접 나서기 어려울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며 "이 경우 협회는 긴급토론회 장을 열어 관련 시민단체가 행사나 운동을 주도하는 방향으로 절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서직 확충과 수당 현실화에 전력" = 윤 후보가 중점을 두는 또 하나의 공약은 가칭 '도서관정책분석세미나'다. 매년 상반기 또는 전국대회에 전년도 도서관 정책과 관련법령 개정내용, 도서관 운영관리 등을 종합 점검하고 문제점과 대안을 도출하는 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사서직 전문인력의 지속적 확충을 공약 제1 과제로 올렸다. 정부가 총액인건비제를 이유로 사서직원의 법적 기준을 무시하고 비정규직을 배치하는 데 대해 협회가 정부, 국회와의 교섭력을 높여 관계법령을 개정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또 사서수당의 지급기준을 직급에서 자격증으로 전환해 수십년 동안 동결된 수당을 현실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윤 후보는 "정부의 작은도서관 확충정책에 따라 공공도서관이 제도적·현실적 괴리현상을 빚고 있다"며 "두 도서관의 연계를 위한 법적·제도적 대안을 제시하고 이를 관철토록 정부에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지자체가 신설 도서관의 위탁관리를 시도하는 데 따른 부작용과 역기능을 해소하기 위해 정책적 견제 및 대안제시도 강화키로 했다. 기존 위탁도서관의 경우 내적 충실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집중할 방침이다.

모든 일에 가장 우선되는 건 재정확충. 윤 후보는 "각종 기부금과 지원금을 총괄할 부회장제를 운영키 위해 정관개정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출판사업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 베스트셀러에 상당하는 저명학자의 단행본 출판권을 확보해 협회의 재정을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공약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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