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이 넘게 원치 않는 털을 제거하는 제모시술 이외의 다른 치료를 하지 않는 제모전용 피부과를 운영하면서 매년 봄이 되면 여름철을 대비해 제모시술을 받으러 오시는 분들을 많이 접하고 있다. 레이저를 이용해 제모를 하는 이유는 가능한 많은 비율의 털을 영구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서 인데 충분한 영구적인 제모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매번 효과적인 제모 시술을 하는 병원이라 하더라도 평균 5-6회 정도의 시술이 필요하게 된다. 그런데 효과적인 제모시술을 위해 시술과 다음 시술 사이의 기간이 적어도 한 달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결국 여름이 되어도 시술을 받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 된다.
노출 부위 제모의 경우 시기적으로 보면 햇빛이 강하지 않은 가을이나 겨울에 제모 시술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선택이다. 노출이 필요 없는 가을 겨울에 다음해 여름을 준비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른다.
봄에 급하게 제모시술을 받게 될 경우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시술 후 시술을 받은 부위가 햇빛에 타지 않도록 관리를 하는 것이다. 피부가 햇빛에 타게 되면 이미 받은 레이저 제모와 더불어 염증 반응이 생길 수도 있지만 이보다는 다음 시술에 털로 가야 할 레이저 빛을 피부가 차단하게 되고 결국 효과가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겨드랑이처럼 의도적으로 햇빛에 노출을 하지 않으면 선탠이 될 가능성이 없는 부위는 일년 내내 햇빛과 무관하게 아무 시기나 제모시술을 편하게 받을 수 있지만 팔 같은 경우는 여름이 되면 긴팔 옷만 입는 경우가 아니라면 주의를 요하게 된다. 다리의 경우는 팔보다는 햇빛의 영향을 적게 받아서 출퇴근 정도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여름휴가를 가면 조심을 할 필요가 있다.
얼굴의 경우 의외로 평소에 자외선 차단효과가 있는 화장품을 사용하는 분들이 많아서 팔에 비해 문제가 될 가능성이 떨어지지만 민낯을 선호하시는 분이라면 주의를 요한다.
잘 알려진 내용은 아니지만 알레르기 비염처럼 봄철에 증상이 심해지는 질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봄철에는 자기 털에 알레르기 반응으로 붉은 기운이 오래 가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는 알레르기 증상을 줄이는 치료를 병행하기도 하지만 각 개인의 알레르기 증상을 줄이려는 치료나 노력을 병행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 외에 피부가 건조한 부위는 보습제를 자주 발라서 피부를 정상으로 유지하면 다음 시술에 더 강한 시술을 안전하게 받을 수 있어서 도움이 될 수 있다.
제이엠오피부과의원
고우석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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