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발전하면서 인간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 바로 근골격계 질환이다. 특히 단순 반복 작업이나 컴퓨터 업무가 주를 이루면서 허리나 목, 어깨, 팔 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미국의 경우 7%가 앓고 있는 흔한 질병으로 근로자 중 62%가 이 때문에 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이처럼 근골격계 질환이 X-Ray나 MRI 소견 상으로도 별다른 이상이 없어 치료에 더욱 어려움이 있는데, 원광대 산본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박태용 교수에게 근골격계 질환의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근골격계 질환은 어떤 질병인가요?
모든 사람은 일생동안 최소 한 번 이상 며칠 간 지속되는 근골격계 통증을 경험하게 된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는 통증이 요통, 경향통, 무릎통증 등이다. 흔히 잘못된 자세로 인해 생기는 근골격계 질환은 근육과 골격에 무리가 가서 생기며 습관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근육과 골격에 피로가 싸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 근골격계 질환이 알려진 건 지난 96년 한국통신공사 전화교환원들의 목과 팔, 어깨 장해의 집단발병이 그 계기로 해마다 발병사례가 급증해 2005년도에는 외래 수진율이 높은 질환 2위로 꼽히기도 했다. 이처럼 해마다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한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분업화로 작업이 단순, 반복화되고 작업 강도가 높아지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전동공구 등의 사용이 증가하고 사무작업에서는 VDT(영상표시단말기)사용이 늘어나는 등의 작업환경 변화가 그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서 우선 시 되어야 하는 것은?
통증으로 인해 약물치료, 물리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되는 환자들이 꽤 많은데 이런 경우는 꼭 한 번 본인의 체형이 올바른 체형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대부분 이 질환의 경우 우선적으로 체형교정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이 치료법은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인 틀어진 자세를 교정해 바로 잡아주는 것이 목적이다. 근골격계 질환 치료 시 체형교정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 이유는 허리가 틀어져 통증이 있을 때 자세를 교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통증이 조금 낳았다고 그대로 방치해 결국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를 맞게 된다. 이미 수술을 한 경우도 자세가 원인으로 진단되었으면 자세교정 치료를 반드시 해야 재발이 되지 않는다. 환자들 가운데는 여러 가지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의 호전이 없어 본원 체형교정클리닉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잘못된 체형으로 경추 부위의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는 양측 견관절 통증, 견갑골 내측통증, 간헐적 팔저림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두통이나 어지럼증까지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체형교정 치료는 단순히 경추의 교정만 시켜주면 안되며 흉추 교정치료까지 병행하여 치료를 해야 한다.
-체형교정 치료법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근골격계 체형 불균형의 원인은 크게 햐향패턴과정과 상향패텬과정으로 나뉠 수 있다. 턱관절 및 경추의 불균형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머리 및 경추 부분의 근육 긴장을 유발함으로써 체형불균형이 유발되는 것이 햐향패턴과정이며 족부와 골반이 불균형으로 인해 고관절과 골반이 틀어지게 되고 체형불균형이 유발되는 것이 상향패텬과정이다. 이럴 경우 하향패턴과정은 주로 턱관절 및 경추부를 먼저 치료해줘야 하고 상향패턴과정은 주로 족부 및 골반부를 먼저 치료해줘야 한다. 치료방법에는 근막이완요법, 근육에너지 치료법(MET), 근육불균형 교정운동, 보행교정, 체중심강화 운동 등을 포함한 추나요법이 사용된다. 부가적 치료법으로 손상된 근육, 힘줄, 인대의 염증을 일차적으로 없애주고 이차적으로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목적으로 침, 부항, 한약, 봉침, 약침, 매선 등의 방법이 사용된다.
-추나요법과 원광대 산본한방병원의 체형교정클리닉이 어떤 곳인지 알려주세요
경항통, 견비통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체형교정을 할 때는 단순히 경추의 교정만 시켜주면 안되며 흉추 교정치료까지 병행하여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요추 및 골반 뒤틀림도 같이 교정을 해줘야 할 때도 발생한다. 추나요법은 한방치료에서 이러한 교정을 실시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치료방법 중 하나이다. 또한 경추의 운동성을 파악하여 과도하게 수축되기 쉬운 근육은 이완시켜주고 정상보다 길이가 늘어나거나 약한 근육은 강화를 시켜주어야 한다. 여러 올바르지 못한 체형(부정렬 증후군)은 성공적으로 통증 완화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정기간이 지난 후 다시 통증이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 체형에 대한 교정, 잘못된 자세에 대한 바른 지도, 그에 따른 환자의 행동변화가 조화를 이뤄야 만성적인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이러한 치료를 전담하는 곳이 바로 체형교정클리닉이라 할 수 있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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