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월세, 강북 오르고 강남 떨어져

지역내일 2013-04-01 (수정 2013-04-01 오후 1:47:09)
수도권 오피스텔 감소세

서울 강남·북간 월세지수 격차가 점차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강남월세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반면 강북은 꾸준히 올랐다.

월세지수는 2012년 6월을 기준치 100으로 놓고 월세 상승 여부에 변화하는 지수를 말한다. 예컨데 이달 월세지수가 100미만이면 2012년 6월 조사가격보다 월세가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서울 강북지역 3월 월세 가격지수는 101.2, 강남은 99.0로 집계돼 격차는 2.2로 확대됐다. 2012년 9월만 해도 강북 월세지수는 100.5로 강남(99.2)과의 격차는 격차는 1.3에 불과했다.

강북지역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월세지수가 0.6%나 올랐지만 강남은 1.7% 하락했다. 강북지역은 이사와 학군 수요 등 계절적 요인과 재건축 이주 수요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소형주택 공급증가, 노후주택 감소에 따라 강남 일대는 보합 내지 하락했다.

수도권은 전반적으로 전세의 월세전환과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보합세를 나타냈고, 지방광역시는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보합, 지방광역시는 0.2% 상승했다.

전국적으로 지난달보다 가장 높은 월세지수 성장세를 보인 곳은 광주(1.3%)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경기와 대전(-0.2%)으로 나타났다. 대전 지역은 세종시와 인접한 지역에서는 월세가 상승했으나 떨어진 서구 지역의 경우 하락세를 보이는 등 지역별로 차이를 나타냈다.

월세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광주(102.0)였으며, 가장 낮은 곳은 부산(99.2)으로 집계됐다.

주택유형별로는 단독주택과 아파트가 각각 0.1% 상승했으나 오피스텔은 0.3%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아파트 월세가 100.8로 가장 높았고, 오피스텔은 98.6로 가장 낮았다. 지방 역시 아파트가 101.7로 가장 높고, 오피스텔이 98.2로 낮았다. 전반적으로 오피스텔이 약세를 기록했지만 수도권이 특히 심했다. 수도권 오피스텔은 지난해와 대비해 1.9%나 하락하는 등 감소세가 뚜렷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특정지역에만 2만실 가량 오피스텔이 지어지는 등 공급과다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며 "오피스텔 월세지수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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