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마차'' 결혼정보

“결혼도 수능처럼, 기도하는 마음으로 준비하세요”

지역내일 2013-03-19

 캘리포니아 주립대 심리학과 카이핑 펭 교수는 ‘중매의 성공은 가장 비슷한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 상호 보완이 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와 비슷한 사람이나 비슷한 집안을 원하지만, 정말 행복한 커플은 비슷한 구석이 많긴 하지만 서로 상호 보완이 되는 부분이 많은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사랑마차'' 결혼정보 유용희 원장을 만나 ‘성공적인 배우자 찾기’에 대해 알아보았다. 


한 번 가입으로 성혼이 될 때까지
 유용희 원장은 원래 청담동에서 의상실을 경영했다. 40~50대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마담 스타일의 의상실이라 옷을 사러 오면 이런 저런 얘기가 꽃을 피우곤 했다. 중년 여성 특유의 친밀한 수다가 끝나고 나면 유용희 원장의 머릿속에는 A고객의 아들과 B고객의 딸이 자연스럽게 묶여졌다. 대학시절부터 미팅 주선을 즐겼던 유원장이기에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유 원장을 통해 마음에 드는 사돈 집안을 만난 사람들은 또 다른 처녀총각의 부모님을 소개했고, 그렇게 이어진 맞선릴레이는 유 원장이 의상실을 그만 둘 때까지 계속되었다. 28살부터 시작해 벌써 20년이 넘었다. 지금도 ''사랑마차''에는 결혼 당사자 보다는 부모 고객이 주를 이룬다. 사돈될 이의 집안 내력을 궁금해 하는 부모가 대부분이다. 의상실을 할 때와는 달리 지금은 약간의 회원 가입비를 받고 있지만 매칭의 횟수나 기간과는 상관없이 성혼이 될 때까지 확실한 책임제로 운영된다.
“때로는 부모님이 중매쟁이도 되고, 연애 상담사도 되어야 자식을 결혼시킬 수 있어요. 결혼정보업체에 적극적으로 신청도 해주시고, 집안만 따질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을 만나야 좋다면서 자식 설득도 적극적으로 하시고,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어 하면 ‘옷의 먼지도 털어줘라’, ‘손도 좀 잡아라’ 하면서 코치도 하셔야 합니다”라는 것이 유 원장의 설명이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찾아야
 유 원장은 또 “부모가 조금 무책임하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학교 다닐 때는 ‘참고서 사라’, ‘가방 사라’ 하면서 돈도 잘 주셨으면서 결혼정보업체에 들이는 돈은 아까워하세요. 여기는 전문가들의 집단입니다. 상담사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보면 결혼 학습장이 되기도 합니다. 내 욕심을 버리고 전문가의 눈으로 봤을 때, 어떤 사람이 잘 맞겠는지를 들어야 합니다. 또 맘에 드는 사람을 만났을 때는 어떤 매너를 갖추어야 하는지, 어떻게 진도를 나아가야 하는 지도 알게 됩니다. 그러니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문을 두드리세요. 좀 더 많은 것을 알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하는 것이 결혼이라고 했다. 하지만 유 원장은 반드시 한 번 결혼을 해보고 후회하라고 권한다. 40대가 넘어 싱글로 지내면 주위에서 이방인이 되기 싶단다.  가족, 친구, 사회로부터 철저하게 격리된다는 말이다. 그러니 반드시 결혼은 경험해보는 것이 좋고, 이왕이면 알콩달콩 행복하게 오래도록 함께 살 짝꿍을 찾는 것이 좋으니, 신중하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찾으라고 당부한다. 이번 화이트 데이가 외로웠던 사람들이 있다면 이 기회에 ''사랑마차'' 결혼정보를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지. 


유용희 원장이 전하는 성공적인 결혼 노하우
1. 무조건 커플매니저의 말을 듣는다.
 마음에 안 드는 상대라도 전문가인 커플매니저가 계속 만남을 권할 때는 경험상의 이유가 있는 법. 마음에 꼭 드는 상대가 아니어도 커피라도 마시며 상대를 추천한 이유가 무엇인지 찾아본다.
2. 부모의 경우 자식들의 말에 끌려가서는 안 된다
 결혼에 뜻이 없다느니, 운명의 짝을 찾겠다느니 하며 허송세월하는 자식의 말을 언제까지 듣고만 있을 것인가? 먼저 결혼정보업체에 부모가 등록한 후 자식에게 자꾸 권해 결혼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좋다
3. 결혼준비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연애는 남녀 간의 만남이지만 결혼은 집안끼리의 만남이다. 상대에 대한 세세한 부분까지 확실하게 확인하고 추천하는 전문가의 조언을 믿고 따른다면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다. ''사랑마차''를 통해 자식 결혼에 성공한 부모들은 철마다 김치며 된장 등을 가지고와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4. 의뢰를 했다면 욕심을 버리고 인내하라.
 평생의 인연이 결혼정보업체 등록만으로 바로 나타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몇 십 년 동안 못 찾은 짝을 어떻게 하루 이틀 만에 찾을 수 있겠는가. 선을 본 지 10분 만에 결혼이 성사되는 경우도 있지만 인내를 갖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5. 기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수능기간이 되면 시험장 문 밖에 엿을 붙이거나 묵주나 염주를 손에 들고 추운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도하는 어머니들을 볼 수 있다. 그런데 결혼은 어떤 심정으로 준비하는 가. 수능보다 더 중요하고 어려운 것이 결혼이다. 간절한 마음으로 정성을 들여 준비해야 한다.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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