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건설수주 2005년 이후 최저

지역내일 2013-02-13
101조5천억원으로 8.3% 감소 … 공공·민간 부문 동반 하락

대한건설협회는 지난해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101조5061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하락했다고 12일 밝혔다. 2005년(99조4000억원)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며, 업계 전망치(약 111조원)보다 10조원 정도 낮은 액수다.

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34조776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줄면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토목공사(-13.6%)가 대형 국책사업 부재와 SOC 발주물량 부족으로 부진한 양상을 보인 반면, 건축공사(2.9%)는 공공기관 지방이전 및 혁신도시 건설에 따른 영향으로 호조를 보였다.

민간부문은 67조4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0% 줄었다. 토목분야(-0.9%)는 경기회복이 예상외로 부진해지면서 설비투자가 위축됐고, 건축

(-11.4%)은 재건축·재개발과 학교·병원 등이 저조해 주거용, 비주거용 모두 급락세를 보였다.

공종별로는 토목부문이 35조6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줄었다. 건축부문은 65조8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줄었다.

한편, 지난해 12월 국내건설수주액은 10조809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1.6% 감소했다. 공공부문이 15.7%, 민간부문이 59.5% 각각 줄었다.

협회 관계자는 "당초 추정치에 훨씬 못미친 실적으로, 건설경기 침체가 심각한 수준인 것을 알 수 있다"며 "올해도 SOC예산 감소와 국내 거시경제 위축 등으로 가시적인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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