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이코노미 시대 … 금융사들은 ‘깜깜’

지역내일 2013-03-06
KB경영연구소 "1인가구 경제적 영향력 커질 것 … 특화 서비스 필요"

바야흐로 '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시대가 다가왔지만 국내 금융사들의 준비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6일 발표한 '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의 성장과 금융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 중심의 솔로이코노미는 확대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지난 2000년 15.5%에서 지난 해 25.3%로 급증한 데 이어 2025년에는 31.3%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처럼 1인가구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사들의 준비는 미흡한 상태다.

금융사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연 4000만원 이상 고소득 1인가구는 경제활동 1인가구의 8.2%를 차지한다. 국내 금융사들은 이들을 미래 우수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전문직이나 우량기업체 직원 대상의 대출상품, 높은 소비여력에 초점을 맞춘 특화된 신용카드 등을 출시하고 있지만 차별적 접근은 부족한 상태라고 평가됐다.

이혼 1인 가구의 경우에도 지난 해 63만 가구에서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인해 금융 서비스는 표면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그 외 국내 1인 가구의 다수(41%)는 최저생계비 이하의 소득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사들의 금융소외해소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정주 KB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1인 가구의 사회경제적 영향력 확대에 따라 기업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며 "홀로 노후를 준비하는 1인 가구의 자산관리와 재테크 필요성은 다인 가구보다 더욱 절실하며 고소득, 비혼, 이혼, 고령 등 1인 가구의 유형별 특성에 맞는 재무관리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 이라고 말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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