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시간 엄마 냄새
지은이 이현수
펴낸 곳 김영사
값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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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보석 중에서도 가장 값비싼 다이아몬드 같은 존재이다. (중략) 아기는 엄마의 공정에 따라 다이아몬드가 될 수도, 흑연에 머무를 수도 있다. 그야말로 아기의 운명은 엄마한테 달려 있다."
“아이가 어릴 때는 부모의 시간이 필요하다. 부모의 돈은 사랑의 시간을 투자받은 아이가 잘 자라 자신의 진로를 모색하기 시작하는 그때 투자하는 것이다. (중략) 살아 있는 다이아몬드를 공정하는 비밀 병기는 바로 엄마 냄새와 온도이다.”
아이들은, 엄마가 고프다!
‘엄마 냄새’라니, 일단 제목에 마음이 끌렸다. 서점에 수북이 쌓인 자녀교육 지침서들을 뒤적거리느라 머리가 지끈거리던 차에 그야말로 지극히 감성적이고 말랑말랑한 제목의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이 책은 심리학자이자 엄마로서 20년간 연구하고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완성한 ‘양육의 333법칙’을 담고 있다. 333법칙이란 아이가 태어나서 3년 동안, 하루 3시간 이상 아이와 함께 있어주어야 하며, 발달의 결정적 시기인 3세 이전에는 반드시 그래야 하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떨어져 있다 하더라도 3일 밤을 넘기지 말라는 내용이다.
저자의 말에 공감하면서도 현실적으로 역부족이라는 게 많은 엄마들이 느끼는 한계. 하지만 ‘아이가 스스로 행복이라는 감정을 지각하는 것은 약 3세부터지만 대한민국의 어머니들은 3세라는 나이를 본격적으로 교육 현장에 내보내라는 신호탄으로 받아 들인다’는 저자의 날카로운 지적을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아이들에게는 ‘정서적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저자의 말을 말미에 덧붙이며, ‘엄마 냄새’의 참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 본다.
“생명과 안전과 사랑의 단계가 어느 정도 충족되어 자연스럽게 자아실현 욕구를 느끼는 아이에게는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겨납니다. 즐거움과 호기심, 창의력까지 동반합니다. 아이를 믿으세요. 아이도 양심이 있습니다.”
피옥희 리포터 piokhee@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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