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이 쿠데타냐, 혁명이냐” 유정복 행안장관 후보자 “…”

지역내일 2013-02-27
야당, 27일 장관청문회 본격 검증 돌입
"현오석 총리후보자 편법 증여 의혹"

야당이 27일부터 시작된 박근혜정부 첫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본격적인 검증에 들어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김 현 의원은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의 역사관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27일 열린 유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5·16이 쿠테타인지, 혁명인지를 묻는 서면질의에 유 후보자가 답변을 거부했다"면서 "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후보자가 잘못된 역사인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8년간 군대를 앞세워 국민을 핍박한 군사 쿠테타였음이 명백한 데도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가 이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결격사유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낙연 의원도 26일 자료를 내고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딸에게 강남 아파트를 편법 증여해 7000여만원의 세금을 탈루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현 후보자가 2005년 7월 22일 서초구 반포동 42평 아파트를 딸에게 증여하기 위해 이틀 전에 해당 아파트를 담보로 은행에서 3억 600만원을 대출받았다고 했다. 이 아파트를 증여할 때 채무까지 함께 넘기는 방식으로 1억여원의 증여세를 내지 않고 3000만원 정도의 양도소득세만 냈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내정된 류진룡 후보자에 대한 탈세 의혹도 제기됐다. 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청문회에 앞서 발표한 자료에서 "유 후보자가 국세청에 보증금 500만원, 월세 80만원의 임대수입이 발생한 것으로 신고했지만 해당 상가의 시세는 최소 보증금 1억원, 월세 250만원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박홍근 의원은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이 소유한 강남의 한 상가에서 유흥주점이 성업중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김 후보자 부인이 IMF 직후인 1998년에 청담동에 위치한 4층 건물을 법원 경매를 통해 낙찰받고 임대사업을 벌여왔는데 이 건물 지하에서 유흥주점이 성업중"이라며 "미국민이 아니라 한국민의 상식과 법에 맞춰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했다.

정청래 의원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가계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받는 가계곤란 장학금을 5번 받았다"며 "윤 후보자가 법무법인에서 고액의 연봉을 받았음에도 딸이 가계곤란 장학금을 받은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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