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원하는 정책 1위 ‘폭력 예방’

지역내일 2013-01-21 (수정 2013-01-21 오후 1:56:20)
여정연 '30~40여성 생활실태' 보고서 … "CCTV, 긴급전화 설치 확대 해야"

30~40대 여성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정책은 '여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지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 일자리 확대를 위해 영세사업장의 임금과 근무조건 개선이 시급하다고 여겼다.

21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30~40 여성의 생활실태와 정책적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시급한 여성 정책으로 '여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지원'이 꼽혔다.

조사 결과 4점 만점에 3.83점으로 1위였다. 이어 '영세사업장 임금·근무조건 개선'(3.77점), '취약계층 여성 복지 확대'(3.72점), '보육 및 교육시설과 서비스 확대'(3.71점) 등의 순이었다.

2012년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30∼40대 여성 8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여성일자리 지원 정책에 대한 욕구는 40대보다 30대가 높았다. '30∼40대 취업 및 재취업 지원'에 대한 30대의 욕구는 3.67점으로 40대(3.58

점)보다 많았다.

'영세사업장 임금·근무조건 개선' 역시 30대가 3.81점으로 40대 3.73점보다 높았다.

일과 가정 양립 지원 정책에 대한 욕구는 고학력일수록 높았다. 기업의 일과 가정 양립지원제도 활성화 정책에 대한 필요도는 대학졸업이상 여성이 3.74점으로 고졸이하 여성 3.56점보다 높았다.

남성의 육아참여 지원 활성화도 마찬가지였다. 대학졸업이상 여성은 3.68점인데 비해, 고졸이하 여성은 3.48점에 그쳤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보다 30대의 필요도가 높게 나타났다. 남성의 육아참여 지원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질문에 대한 30대의 평균 응답 점수는 3.68점인 반면, 40대는 3.55점으로 낮았다.

30~40대 여성들은 결혼 뒤에도 계속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었다. '결혼 후 직업유지의 필요성'에 대한 응답은 3.15점으로 보통보다 높았다.

직장경력의 중요성은 40대(2.32점)가 30대(2.25점)보다 중요하게 생각했다.

부모 봉양에 대해서는 비교적 평등한 성역할 의식을 보였다.

'부모 봉양에서 아들과 딸의 역할이 다르지 않다'에 대한 응답은 3.2점으로 나타났다. 예전과 달리 부모 봉양을 아들의 역할로만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3040여성 중에서도 특히 1인 여성 단독가구의 경우 지역사회 안전에 대한 불안도가 높았다"며 "CCTV와 긴급전화, 비상벨 등의 설치를 확대하고 여성전용 주택공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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