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상인회 '자물쇠탑' 설치 … "문화거리로 재도약"
"600년 동고동락해온 느티나무 한쌍 앞에서 사랑을 약속하세요."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젊은이들을 위한 새 조형물이 들어섰다. 송파구는 문정동 주민과 로데오 상점가 조합원들이 '사랑의 자물쇠탑'을 설치했다고 17일 밝혔다.<사진>
자물쇠탑이 들어선 곳은 문정1동주민센터 옆을 지키고 있는 한쌍의 느티나무 아래. 느티나무는 갖은 풍파 속에서도 600년 이상 세월을 견디며 동네를 지켜온 수호신으로 꼽힌다. 몇년 전 동주민센터 재건축과 맞물려 수호신이 사라질 뻔도 했지만 주민들이 '지역 명물을 보존해야 한다며' 기원제를 여는 등 반대해 위기를 넘겼다. 주민들이 '변함없는 사랑'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장소로 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자물쇠탑은 송파구와 상인회가 진행 중인 문정동 로데오거리 부흥 사업과 맞닿아있다. 구와 상인회는 자물쇠탑 설치에 앞서 백화점에 비해 부족한 쇼핑환경과 편의시설을 개선했다. 가스 전기와 같은 기본 시설점검과 인근 주차장 이용료 할인, 전자 안내판 설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을 통해 고객 불편도 줄였다. 단순한 쇼핑거리에서 문화의 거리로 한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문화대축제 기획할인 등 다양한 행사를 열어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확대하는 중이다.
로데오상점가는 1993년 주거지역 안에 자연스레 형성된 할인매장 거리로 유명 상표 상품을 70~8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한때는 국내외 구매자들이 몰려들었던 곳. 하지만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물론 유사한 상점가가 늘어나면서 찾는 이도 매출도 눈에 띄게 줄어든 실정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수익창출 모범을 발굴하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경영서비스, 편의시설 도입 등 다양한 거리 활성화 방안을 적용한다"며 "자물쇠탑을 계기로 로데오거리가 만남의 명소로 자리잡는 동시에 젊은이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로데오거리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사진>
"600년 동고동락해온 느티나무 한쌍 앞에서 사랑을 약속하세요."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젊은이들을 위한 새 조형물이 들어섰다. 송파구는 문정동 주민과 로데오 상점가 조합원들이 '사랑의 자물쇠탑'을 설치했다고 17일 밝혔다.<사진>
자물쇠탑이 들어선 곳은 문정1동주민센터 옆을 지키고 있는 한쌍의 느티나무 아래. 느티나무는 갖은 풍파 속에서도 600년 이상 세월을 견디며 동네를 지켜온 수호신으로 꼽힌다. 몇년 전 동주민센터 재건축과 맞물려 수호신이 사라질 뻔도 했지만 주민들이 '지역 명물을 보존해야 한다며' 기원제를 여는 등 반대해 위기를 넘겼다. 주민들이 '변함없는 사랑'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장소로 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자물쇠탑은 송파구와 상인회가 진행 중인 문정동 로데오거리 부흥 사업과 맞닿아있다. 구와 상인회는 자물쇠탑 설치에 앞서 백화점에 비해 부족한 쇼핑환경과 편의시설을 개선했다. 가스 전기와 같은 기본 시설점검과 인근 주차장 이용료 할인, 전자 안내판 설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을 통해 고객 불편도 줄였다. 단순한 쇼핑거리에서 문화의 거리로 한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문화대축제 기획할인 등 다양한 행사를 열어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확대하는 중이다.
로데오상점가는 1993년 주거지역 안에 자연스레 형성된 할인매장 거리로 유명 상표 상품을 70~8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한때는 국내외 구매자들이 몰려들었던 곳. 하지만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물론 유사한 상점가가 늘어나면서 찾는 이도 매출도 눈에 띄게 줄어든 실정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수익창출 모범을 발굴하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경영서비스, 편의시설 도입 등 다양한 거리 활성화 방안을 적용한다"며 "자물쇠탑을 계기로 로데오거리가 만남의 명소로 자리잡는 동시에 젊은이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로데오거리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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