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변하지 않은 민주당 질타
②전략에 대한 평가
이날 토론회에서는 대선 패배의 주체로 지목된 문재인 후보와 친노세력 책임론 외에도 중도층 전략 부재, 민주당의 노쇠한 시스템, 리더십 부재 등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내내 이어졌다.
발제자로 나선 김태일 영남대 교수는 "민주당의 집단 기억력은 2주"라며 "큰 선거에서 패배를 하면 정당의 장래, 미래를 위해 고민하는 정당적 이성이 작동하지만 2주일이 지나면 다시 계파적 이해가 고개를 든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뼈를 깎는 고통이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이것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며 "지금 민주당은 다시 (대선 패배 전) 일상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김호기 연세대 교수(사회학)는 "대선과 총선에서 진보세력이 연이어 좌절한 것은 중도통합 전략에서 계속 뚜렷한 한계를 갖고 있었음을 증명한다"며 "선거 마지막 국면에서 새누리당이 내건 중산층 재건 프로젝트가 중도층에게 적지 않게 호소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윤태 고려대 교수(사회학)는 "집권하면 무엇을 할지 유권자들에게 제시해야 하는 데 민주당은 과거사 논쟁과 정권교체론에 매달렸다"며 "경제민주화, 복지공약 중 국민의 마음에 와닿는 공약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태일 교수는 "2030세대에 집착해 50대를 소외시킨 캠페인 전략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5060세대가 10년 후 과반수를 점할 것이고 영남 유권자가 주소지 기반으로 호남 유권자의 현재 2.5배"라며 "인구 구성상 지역과 세대를 기준으로 봤을 때 앞으로도 어려운 싸움"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호기 교수는 정체성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계급 중심론, 세대 중심론, 지역 중심론 등 일원론에 기반한 낡은 이론으로부터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민주당의 무기력한 리더십 구조와 낡은 행태도 도마에 올랐다.
문재인 시민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민주당은 쉴 새 없이 지도부가 바뀌고, 당 활동가들도 계파들간에 (자리가) 배분되거나 당내 특정선거에 개입하는 일이 반복돼 왔다"면서 "이러다보니 당의 규율과 시스템을 제대로 손보지 못한 약점이 누적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지난 2004년 열린우리당을 만들 때 지도부로 부상했던 분들이 아직까지도 민주당의 지도부에 있다. 10년간 변함이 없는 것"이라며 "리더십 경쟁이 죽은 정당에서 어떻게 역동성이 살아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소장은 "민주당은 혁신이 안돼 있고, 당원 기반은 물론 생각도 노쇠한 정당"이라며 "작년 1월15일 출범한 (한명숙) 지도부, 6월 9일 출범한 (이해찬) 지도부 모두 무능했고 혁신과 차별화를 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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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전략에 대한 평가
이날 토론회에서는 대선 패배의 주체로 지목된 문재인 후보와 친노세력 책임론 외에도 중도층 전략 부재, 민주당의 노쇠한 시스템, 리더십 부재 등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내내 이어졌다.
발제자로 나선 김태일 영남대 교수는 "민주당의 집단 기억력은 2주"라며 "큰 선거에서 패배를 하면 정당의 장래, 미래를 위해 고민하는 정당적 이성이 작동하지만 2주일이 지나면 다시 계파적 이해가 고개를 든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뼈를 깎는 고통이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이것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며 "지금 민주당은 다시 (대선 패배 전) 일상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김호기 연세대 교수(사회학)는 "대선과 총선에서 진보세력이 연이어 좌절한 것은 중도통합 전략에서 계속 뚜렷한 한계를 갖고 있었음을 증명한다"며 "선거 마지막 국면에서 새누리당이 내건 중산층 재건 프로젝트가 중도층에게 적지 않게 호소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윤태 고려대 교수(사회학)는 "집권하면 무엇을 할지 유권자들에게 제시해야 하는 데 민주당은 과거사 논쟁과 정권교체론에 매달렸다"며 "경제민주화, 복지공약 중 국민의 마음에 와닿는 공약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태일 교수는 "2030세대에 집착해 50대를 소외시킨 캠페인 전략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5060세대가 10년 후 과반수를 점할 것이고 영남 유권자가 주소지 기반으로 호남 유권자의 현재 2.5배"라며 "인구 구성상 지역과 세대를 기준으로 봤을 때 앞으로도 어려운 싸움"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호기 교수는 정체성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계급 중심론, 세대 중심론, 지역 중심론 등 일원론에 기반한 낡은 이론으로부터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민주당의 무기력한 리더십 구조와 낡은 행태도 도마에 올랐다.
문재인 시민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민주당은 쉴 새 없이 지도부가 바뀌고, 당 활동가들도 계파들간에 (자리가) 배분되거나 당내 특정선거에 개입하는 일이 반복돼 왔다"면서 "이러다보니 당의 규율과 시스템을 제대로 손보지 못한 약점이 누적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지난 2004년 열린우리당을 만들 때 지도부로 부상했던 분들이 아직까지도 민주당의 지도부에 있다. 10년간 변함이 없는 것"이라며 "리더십 경쟁이 죽은 정당에서 어떻게 역동성이 살아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소장은 "민주당은 혁신이 안돼 있고, 당원 기반은 물론 생각도 노쇠한 정당"이라며 "작년 1월15일 출범한 (한명숙) 지도부, 6월 9일 출범한 (이해찬) 지도부 모두 무능했고 혁신과 차별화를 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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