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인가 싶더니 어느새 다가온 연말.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2012년이다. 한 해를 마무리 하며 오는 2013년 새해를 전망하는 2012년 끝자락 12월말. 가족과 함께 연말을 기념하는 추억이 될 만한 명소들을 모아 보았다.
< 푸치니, 베르디와 함께 하는 제야음악회
저무는 한 해를 음악회 분위기 속에서 젖어보는 것도 추억이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은 12월 31일 오후 10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제야음악회를 개최한다. 금난새 음악감독이 지휘하고 테너 이재욱과 김기선, 베이스 박종민 등 한국을 빛낸 3인의 성악가가 출연한다.
공연에서는 하차투리안의 모음곡 ‘가면무도회’와 유명 성악곡을 번갈아 연주, 축제의 분위기를 돋운다. 곡목은 가면무도회의 왈츠, 녹턴, 로망스, 갤롭, 마주르카 등이다.
또 오페라타 백작부인 마리자 중 ‘비엔나에 나의 안부를 전해주오’,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가운데 험담은 상냥한 미풍과 같이’ 등도 감상 포인트이다. 이밖에도 ‘내 맘의 강물’, ‘희망의 나라로’ 등 한국 가곡도 연주한다. ‘대니 보이’, ‘오 나의 태양’, ‘양귀비꽃’, ‘우정의 노래’ 등 외국 가곡도 들려준다.
문의:032-427-8401
< 힐링여행 정서진 해넘이 열차 25일부터
인천도시공사는 코레일 수도권동부본부와 함께 힐링 여행인 ‘2012년 정서진 해넘이 열차’를 개발해 25일 첫 운행한다. 도시공사는 인천을 찾는 모든 이들이 정서진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한해의 시름을 치유하고 새로운 내일을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을 재충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서진 해넘이 상품을 기획했다.
정서진 해넘이 열차는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2층으로 구성된 준 고속열차인 ‘ITX-청춘’ 열차를 이용한다. 일정은 한국철도 탄생역인 인천역, 최초의 등대가 있는 팔미도 유람, 근현대사회의 시작인 개항장과 차이나타운, 대한민국 국민 대표 기호식품인 짜장면 등 자유중식, 경인아라뱃길 아라마루전망대, 정서진 해넘이, 바다 위 고속도로 인천대교, 송도국제도시의 스카이라인과 도심야경 조망 등으로 구성했다.
한편, 2012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밤에 출발해 심야 영화를 감상한 뒤 새해 일출을 맞는 이벤트 열차도 운행한다. 12월 31일 오후 10시 서울역에서 직통열차에 승차하여 인천공항역에 도착한 뒤 인기 개그맨 사회의 레크리에이션을 즐기고 인천공항 CGV영화관에서 심야 영화를 감상한다.
< 2013해맞이 ‘거잠포 일출’ 여행
이밖에도 공항철도는 새해 1월 1일 일출시각에 맞춰 신년 해맞이 열차를 운행한다.
일반열차로 2회 왕복 운행하는 해맞이 열차는 1월 1일 오전 5시45분, 6시 1분에 서울역을 출발해 각 오전 6시 51분, 오전 7시 7분에 용유임시역에 도착하여 일출 명소인 거잠포에서 2013년 첫해를 맞는다. 새해 거잠포 일출 예정 시각은 오전 7시 48분이며, 귀가열차는 해맞이가 끝난 뒤 오전 9시 21분, 9시 31분에 용유임시역을 출발한다.
코레일공항철도측은 “해맞이 열차를 이용하면 서울역에서 1시간이면 서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며 “각 역에 정차하는 일반열차로 운영되기 때문에 공항철도 각 역에서 해맞이 열차 도착 시간에 맞춰 승차하면 되며, 수도권 시민들도 공항철도 6개의 환승역을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맞이 장소인 거잠포는 공항철도 용유임시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지형적 특징으로 인해 일몰뿐 아니라 일출도 감상할 수 있는 ‘해 뜨고 지는 포구’로, 특히 포구 앞 무인섬 ‘매랑도’와 어우러진 일출이 아름다워 매년 새해 첫날이면 해맞이 관광객들로 붐빈다.
고즈넉한 포구 풍광의 거잠포에는 100여개의 음식점이 모여 있는 종합 회 타운이 있어 해물칼국수 등으로 아침식사를 할 수 있다.
문의:02-2138-0162
< 2012년도 굿바이 ‘일몰이 좋은 곳’
인천도시공사는 올해 마지막을 상징하는 인천지역 2012년 일몰 시간을 내놓았다. 12월 31일 오후 5시 15~25분이다. 이 시간에 지는 해를 감상하고 한 해를 마무리하면 좋을 곳은 어디일까.
시내에서 벗어나 좀 더 근사한 일몰을 보고 싶다면 아무래도 해가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서해 쪽이 제격이다. 인천 도심은 바다와 가까워 조금만 시간을 낸다면 어렵지 않게 해를 품은 바다를 즐길 수 있다.
서울 광화문을 기점으로 가장 동쪽이 강릉 정동진이라면 가장 서쪽에는 정서진이 있다. 정서진은 최근 개통한 경인아라뱃길에 위치한다. 정서진의 위치는 아라인천여객터미널 경인항이다. 부천에서 가자면 네비게이션 주소로 인천 서구 경인항을 치면 도착한다.
이곳은 해넘이 장관을 아낌없이 볼 수 있는 곳이다. 추운 날씨를 피하고 싶다면 6층 높이 전망대를 이용한다. 또 이날 오후 4시부터는 가수 박완규, 박미경, 진시몬, 가비엔제이 등이 출연하는 축하공연과 불꽃놀이도 8시 30분까지 펼쳐진다.
이밖에도 인천서구청과 워터웨이플러스에서는 2013년 2월 말까지 아라뱃길 인근 시민 및 방문객을 위한 아라뱃길 영화관을 연다.
< 서해 낙조, 석양 그리고 추억
매년 12월 31일 해넘이를 보기위해 찾는 곳 중 하나가 서해바다 인근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인천 중구 영종도 을왕리 해변과 선녀바위 해변, 왕산해변, 용유 마시란 해변, 잠진도포구 입구 거잠포 해변, 무의 실미도 해변 등은 잘 알려진 인천의 대표적인 해넘이 명소이다.
용유8경이란 이름처럼 빼어난 경관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이들 해변은 공항철도에서 버스와 연계되기 때문에 부담 없이 다녀오는 하루코스 여행길이다. 여기에 더 여유가 있다면 강화군의 마니산, 보문사, 적석사 낙조대 등도 유명하다.
특히 적석사 낙조대는 강화팔경에 속하는 명소로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조망권으로 우리나라 3대 해넘이 명소로 꼽힌다.
이 밖에도 숨겨진 해넘이 장소는 인천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인천대교 전망대 오션 스코프(Ocean-Scope)이다. 인천대교 전망대는 오랜 된 컨테이너를 재활용한 조형물로 서해바다 품으로 숨어들어가는 해넘이와 인천대교를 감상 할 수 있다.
찾아가는 길은 네비게이션에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30-9’을 찍는다. 전철은 경인전철에서 부평역 인천지하철 1호선으로 환승해서 센트럴파크 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온 뒤, 500m 직진 후 우측으로 330m 지점이다.
이밖에도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은 인천 중구 월미도에 위치한 월미공원 전망대, 인천 중구 자유공원 전망대, 인천 남동구 수인선 소래포구, 인천대표 기념탑전망대 등이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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