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만성통증 덜어주는 침의 극적인 효능

“침의 장점은 부작용과 고통 없이 치료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지역내일 2013-02-18

현대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사람들은 이런저런 만성통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만성두통을 비롯해 만성요통, 만성근육통, 만성 목통증 등 그 가짓수도 적지 않다. 양약을 쓰면 진통제처럼 그때뿐이다. 이럴 때 침을 맞아보면 어떨까. 침으로 만성통증을 잡을 수 있다는 해맞이동운한의원 홍준석 원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사람들은 어딘가를 삐거나 쑤시고, 통증이 계속되면 ‘한의원 가서 침이라도 맞아볼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즉, 침이라고 하면 외과적인 치료만 생각하죠. 하지만, 침은 한약과 마찬가지로 인체의 음과 양의 기운을 조절해 주는 포괄적인 치료방법입니다”라며 침의 효능에 대해 강조하는 홍 원장.


‘명의’로 불린 사람은 모두 침 잘 놓는 한의사
예전부터 한방에서 ‘명의’라 함은 침을 잘 놓는 한의사를 말했다. 『동의보감』을 쓴 허준도 침을 잘 놓는 한의사였으며, 어의 양예수 역시 침의 대가였다. 또, 신기에 가까운 침술을 ‘구침지희’라고 하기도 한다. 즉, 아홉 개의 침을 침 머리가 보이지 않도록 닭에게 찔러 넣어도 닭이 아파하거나 죽지 않는 침술이다. 하지만, 침은 치료기전이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는 이유로 그저 임상에서의 데이터와 경험으로 혈 자리를 찾아 놓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침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혈 자리에 과학적인 근거가 생겨나고 있다. 그럼에도 사람들의 인식은 여전히 외과적인 치료에만 국한해 침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역설적이게도 통증에는 양약보다 침이 낫다고 생각한다. 실제로도 한의원을 찾는 환자 중 만성적인 통증을 앓고 있는 환자가 많다. 허리나 목의 통증, 만성두통, 손목통증, 팔꿈치 통증, 요즘 많이 앓고 있는 족저근막염 등 많은 통증환자가 정형외과를 다녀도 낫지 않아, 결국에는 한의원을 찾는다. 최근 들어서는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독일이나 미국, 영국, 캐나다 등지에서도 활발하게 침의 효능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관련 논문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침의 장점은 부작용과 고통 거의 없어
침의 효능을 살펴보면, 우선 효과의 지속성을 들 수 있다. 침을 맞고 나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침을 빼더라도 인대와 근육을 자극해, 한동안 통증이 가라앉거나 소실되는 효과가 있다. 둘째로 침은 피부에 맞는 외과적인 치료이기 때문에 다른 병이 있어 약을 복용하더라도 별반 구애를 받지 않는 것도 큰 장점이다. 현대인들은 편두통과 위장장애처럼 한두 가지 병을 함께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두 가지 이상의 약을 먹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때 두 가지 약의 혼합작용으로 식도나 위에 자칫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침은 그럴 염려가 거의 없다.
또, 침은 오래도록 치료하더라도 부작용이 거의 없다. 간혹 어지러움이나 발한, 오한 등이 있을 수 있으나, 하루 정도 지나면 대부분 저절로 사라진다. 또, 멸균처리 된 1회용 침을 사용하기 때문에 감염발생 가능성도 거의 없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장점은 치료가 고통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현대의 침은 예전과 달리 0.2mm 정도의 아주 가는 굵기이기 때문에 맞을 때 미미한 느낌만 있을 뿐, 통증이 거의 없다. 따라서, 이런 장점을 보더라도 침술은 대단히 안전하고 부작용도 없으며, 효과가 나타나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만성통증에 효과만점이라고 할 수 있다.     

감염에 대한 우려로 한 번 개봉한 침은 버려
“굳이 우려한다면 비위생적인 침에 의한 감염정도인데, 한의원에서 쓰는 침은 대부분 1회용 침이라서 그럴 위험도 현저히 낮다고 보시면 됩니다”라고 말하는 홍 원장.
그는 한의원을 열어 진료를 시작할 때부터 감염문제에 민감했다. 열 개씩 포장된 침은 한 번 뜯으면 다 쓰지 않고 남더라도 망설임 없이 버렸고, 환자를 대할 때나 침을 놓을 때도 꼭 멸균장갑을 끼고 진료를 보고 침을 놨다.
“그랬더니, 오히려 환자들이 자신들을 불결하게 생각한다고 오해를 하시더라고요. 제 딴에는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감염위험 때문에 신경 쓴 건데……그래서 요즘은 멸균장갑은 끼지 않고 진료를 봅니다”라며 괜한 오해를 받았다는 홍 원장. 그는 초진을 볼 때도 30분 이상, 환자의 증상에 대해 세미나 하듯 세세하게 얘기를 나눈다. 처음 찾아온 환자에게 편안함과 함께 모든 증상을 파악해야 할 의무가 의사에게는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홍 원장은 “침술에 대해 비과학적이라는 편견은 버렸으면 합니다. 최근에는 서양에서도 침의 효능에 대해 과학적인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합리적인 치료수단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여러 가지 논문을 통해 입증이 되었고요. 침은 더 이상 전통에 기댄 민속의학이 아니라 현대의학의 치료방법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도움말 해맞이동운한의원 홍준석 원장
장시중 리포터 hahaha12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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