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전세가격, 2년 전보다 20% 상승

지역내일 2013-02-06
수도권은 14% … 공공주택 조기입주 추진

지방광역시에서 2년만에 전세계약을 다시 맺은 가구는 20%의 가격상승을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14%였다. 보증부월세(반전세) 증가로 전세가격은 앞으로도 불안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공주택을 조기에 입주토록 하고 전세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방법으로 봄 이사철 수요에 대응하기로 했다.

6일 국토해양부는 이같은 내용의 '전월세시장 동향 및 대응방안'을 물가관계장관회의에 제출했다. 지방광역시의 전세가격은 2011년에 14.5% 오르는 등 2010~2011년의 고공행진 탓에 지난해 말 재계약을 하려했다면 20~21%의 상승을 경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등 수도권은 13~14% 올랐다. 국토부는 "올해는 추가상승부담, 주택입주 물량 증가 등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겠으나 보증부월세가 증가해 순수전세 공급이 줄고 주택구입 포기와 월세에 대한 거부감까지 겹쳐 전세가격이 불안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분양가 상한제 개선 등 규제개선에 나서는 한편 생애최초 등 구입자금 지원규모 확대, 금리인하 등 실수요자에 대한 주택구입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또 공공주택입주시기를 당기고 매입·전세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신도시 광역급행버스를 늘려 전세수요를 분산하고 입주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면서 재건축 재개발 이주와 관련한 전월세 상담창구도 운영키로 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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