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증가폭도 20만명대로 낮아져
경제활동참가율 1년3개월만에 감소
고용증가세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어 우려된다. 경제활동참가율도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경제활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9일 통계청이 내놓은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고용률이 58.3%로 전년동월대비 0.2%p 하락했다. 이같이 고용률이 떨어진 것은 2010년9월 이후 2년3개월만이다.
일각에서는 기저효과(전년에 많이 올라 이듬해엔 적게 오르는 현상) 탓으로 돌리지만 2011년 12월 고용률이 58.5%로 전년 12월보다 0.2%p 상승에 그쳤고 같은 해 10월과 11월에도 59.9%, 59.7%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0.3%p, 0.4%p 오른 것은 고용상황 자체가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제활동 참가율도 떨어져 = 지난해 12월 경제활동참가율은 60.1%였다. 1년전보다 0.2%p 낮아졌다. 2011년 9월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일자리를 찾아 나선 사람들의 비중인 경제활동참가율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경제활동을 포기한 사람들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자리를 얻기가 어려운 청년들이 구직 활동을 접고 취업준비로 들어가거나 가사 육아 등으로 아예 집안에 주저않는 여성들이 급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세이상 인구는 1년전에 비해 57만4000명 늘었지만 취업자는 절반도 안되는 27만7000명 증가에 그쳤다.
구직활동자인 경제활동인구는 25만9000명 증가한 데 반해 비경제활동인구는 31만5000명 늘어나 경제활동인구와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폭이 1년3개월만에 역전됐다.
◆20대와 40대의 슬픔 = 남성의 고용률이 1년전보다 0.4%p나 하락하면서 0.1%p 높아진 여성과 큰 차이를 보였다. 고용률은 전체 인구 중 취업자 비중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체감고용지표다. 남성 20대 고용률은 3.0%p 하락하면서 남성 고용률 추락을 이끌었다. 남성은 10~40대까지 전반적으로 고용률 하락을 보였다. 40대는 특히 0.4%p 하락하면서 허리부분이 약화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여성 고용률은 30대와 60세이상에서 각각 1.0%p, 1.4%p 올랐다. 반면 20대에서는 0.6%p, 40대에서는 0.4%p 위축됐다.
◆실업률 착시 지속 = 경제활동참가율이 떨어져 경제활동에 참여한 사람 중 취업자의 비중을 나타내는 실업률은 착시현상을 보여줬다. 20대 경제활동참가율은 무려 2.1%p 하락했으며 40대는 0.6%p 낮아졌다. 남성 20대는 특히 3.1%p나 추락했다.
반면 실업률은 2.9%로 1년전보다 0.1%p 낮아졌다. 청년실업률도 7.7%에서 7.5%로 떨어졌다. 전체실업자는 1만8000명 줄어 73만7000명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되나 증가폭은 다소 둔화되고 있다"면서 "최근 취업자 증가폭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어 향후 고용동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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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참가율 1년3개월만에 감소
고용증가세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어 우려된다. 경제활동참가율도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경제활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9일 통계청이 내놓은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고용률이 58.3%로 전년동월대비 0.2%p 하락했다. 이같이 고용률이 떨어진 것은 2010년9월 이후 2년3개월만이다.
일각에서는 기저효과(전년에 많이 올라 이듬해엔 적게 오르는 현상) 탓으로 돌리지만 2011년 12월 고용률이 58.5%로 전년 12월보다 0.2%p 상승에 그쳤고 같은 해 10월과 11월에도 59.9%, 59.7%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0.3%p, 0.4%p 오른 것은 고용상황 자체가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제활동 참가율도 떨어져 = 지난해 12월 경제활동참가율은 60.1%였다. 1년전보다 0.2%p 낮아졌다. 2011년 9월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일자리를 찾아 나선 사람들의 비중인 경제활동참가율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경제활동을 포기한 사람들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자리를 얻기가 어려운 청년들이 구직 활동을 접고 취업준비로 들어가거나 가사 육아 등으로 아예 집안에 주저않는 여성들이 급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세이상 인구는 1년전에 비해 57만4000명 늘었지만 취업자는 절반도 안되는 27만7000명 증가에 그쳤다.
구직활동자인 경제활동인구는 25만9000명 증가한 데 반해 비경제활동인구는 31만5000명 늘어나 경제활동인구와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폭이 1년3개월만에 역전됐다.
◆20대와 40대의 슬픔 = 남성의 고용률이 1년전보다 0.4%p나 하락하면서 0.1%p 높아진 여성과 큰 차이를 보였다. 고용률은 전체 인구 중 취업자 비중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체감고용지표다. 남성 20대 고용률은 3.0%p 하락하면서 남성 고용률 추락을 이끌었다. 남성은 10~40대까지 전반적으로 고용률 하락을 보였다. 40대는 특히 0.4%p 하락하면서 허리부분이 약화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여성 고용률은 30대와 60세이상에서 각각 1.0%p, 1.4%p 올랐다. 반면 20대에서는 0.6%p, 40대에서는 0.4%p 위축됐다.
◆실업률 착시 지속 = 경제활동참가율이 떨어져 경제활동에 참여한 사람 중 취업자의 비중을 나타내는 실업률은 착시현상을 보여줬다. 20대 경제활동참가율은 무려 2.1%p 하락했으며 40대는 0.6%p 낮아졌다. 남성 20대는 특히 3.1%p나 추락했다.
반면 실업률은 2.9%로 1년전보다 0.1%p 낮아졌다. 청년실업률도 7.7%에서 7.5%로 떨어졌다. 전체실업자는 1만8000명 줄어 73만7000명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되나 증가폭은 다소 둔화되고 있다"면서 "최근 취업자 증가폭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어 향후 고용동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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