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창/김난도 외 지음/1만6000원
불확실성과 상시위험의 사회 '날 선 대한민국'을 관통하는 공감과 소통의 해법은 무엇일까.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 분석센터 김난도 소장은 "2013년은 자생적이고 다양한 소비 트렌드가 생길 것이고, 불확실성으로 가득해 사회 경제가 불안할 것"이라며 "소비자도 이젠 자신의 필살기를 갖추라"고 조언한다.
김난도 교수가 내년 소비 동향을 전망한 책 '트렌드 코리아 2013' 가 제시하는 2013년 한국의 키워드는 10가지다.
김 교수는 날선 사람들의 도시, 난센스의 시대, '스칸디맘'이 몰려온다 소유냐 향유냐, 나홀로 라운징, 미각의 제국, 시즌의 상실, 디톡스가 필요한 시간, 소진사회, 적절한 불편 등 내년 트렌드에 관한 10가지 키워드를 뽑아냈다.
'트렌드 코리아 2013'은 내년은 새 대통령이 취임하고, 경기 침체가 계속되며,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스포츠 축제가 열리지 않는 해라는 점에서 "사회·문화적으로 큰 이벤트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책이 선정한 키워드를 풀어보면, 사람들의 신경을 날카롭게 만드는 예민한 사회에서 불안을 피해 자신만의 공간으로 숨어들고, 난센스 허무 개그가 인기를 끈다.
또 뭐든지 '끝장'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소진 사회가 된다는 것. 미각을 위해 엄청나게 투자를 하고, 계절이나 밤낮과 무관하게 자신만의 패션과 휴가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난다고 전망했다.
이런 소비자는 소유하지 않더라도 순간을 즐기면 된다는 인식 전환을 하게 되고, 적절한 불편도 감수하는 성향을 띈다.
특히 북유럽식 심플한 육아를 추구하는 '스칸디맘'(Bravo Scandi
mom)과 유해 물질과 스마트폰 중독을 해독하는 디톡스 힐링(It's deto
x time)이 내년부터 각광받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이 뱀띠 해라는 점을 감안해 이들 키워드의 머리글자를 따 '코브라 트위스트'(COBRA TWIST)라는 주제어를 제시했다. '코브라 트위스트'는 프로레슬링에서 상대의 숨통을 끊는 '필살기'를 뜻한다며, 소비자들도 자신만의 필살기를 갖췄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이 책의 표지 노란 색은 '경고의 의미'가 담겨있다. 내년에는 각국에서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다는 점에서 국내에서도 '조심해서 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다는 게 이 책 필진들의 의도다.
아울러 이제 소비자들도 더 이상 감성적으로 지갑을 여는 게 아니라 까다롭게 소비하고 있다는 게 이 책이 내린 최종결론이다.
안찬수 기자 khae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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