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민배 후보사퇴 … 보수대 진보 대선과 닮은꼴
인천 중구·광주 동구·경북 경산도 단체장선거 치열
경남도지사 보궐선거는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와 무소속 권영길 후보 양강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26일 민주통합당 공민배 후보가 권 후보를 지지하면서 전격 사퇴해 거물급 정치인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공 후보와 권 후보는 전날 단일화협상이 결렬되는 등 이날 오전까지 진통을 겪었다. 또 야권은 이병하 통합진보당 후보가 독자적으로 후보 등록을 하면서 완전 단일화 과제가 남은 상태다. 다만 권 후보와 이 후보 모두 "마지막까지 힘을 합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선거운동 기간 동안 최종 단일화 여지는 남겨 뒀다.
홍 후보는 당 최고위원과 대표 최고위원 등을 지낸 4선의 중진 정치인이다. 경남 창녕 출신으로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제24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검사로 임관했다. 당내에서 '쓴소리'를 마다않는 시원시원한 리더십으로 '홍반장' '버럭 준표' 등의 별명을 얻기도 했지만 '독선적'이라는 평가도 함께 존재한다.
권 후보는 경남 산청 출신으로 서울대 농대를 나와 기자생활을 하다가 민주노총 초대 위원장을 지냈다. 민주노동당 대표를 하면서 국회의원에 재선됐고 대선후보로도 두 번 출마했다. 그는 대표적인 진보정치인으로 지내왔으나 최근 진보당 분열로 인해 무소속 상태다.
경남지사 보선은 도청사 이전과 통합 창원시청사 위치선정이 뜨거운 감자다. 홍 후보는 도청을 구 마산지역으로 옮기겠다고 했고 권 후보는 통합창원시를 원래대로 분리해 지역갈등을 해소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외에 신공항, 남강댐물 부산공급, 부산경남홀대론 등 대선과 맞물린 굵직한 사안들이 쌓여 있다.
◆기초단체장 3곳, 대선 영향 얼마나 받을까 = 기초단체장 선거도 세 곳에서 치러진다. 인천 중구청장과 광주 동구청장, 경북 경산시장 선거다.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탓에 개인의 인지·지지도보다는 정당지지도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대선에 묻어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역 선거인데다 후보들이 오랜 기간 물밑에서 선거전을 펼쳐온 만큼 성급하게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천 중구청장 보궐선거는 새누리당 김홍섭 전 중구청장과 민주통합당 강선구 전 인천시당 사무처장이 맞붙게 됐다. 김 후보는 관광 사업가로서의 현장경험과 두 번에 걸친 민선 구청장을 지낸 행정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나이들수록 존경받는 중구, 여성과 취약계층이 행복한 중구 건설로 따뜻한 공동체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강 후보는 민선 구청장 6명 중 절반 이상이 임기를 제대로 채우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인물론'을 폈다. 그는 토목구청장이 아니라 생활구청장이 되겠다고 했다. 작은 도서관과 쌈지공원, 아동센터, 공영주차장 등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들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보궐선거는 김홍복 전 구청장이 지난 9월 공갈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구청장직을 상실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광주 동구청장 선거는 새누리당 최정원 후보와 민주통합당 노희용 후보, 무소속 양혜령 후보의 3파전이다. 노 후보는 문화예술을 통한 도심재생으로 동구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며 △아시아문화중심 자치구 건설 △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 △재개발 재건축·도심재생 △복지공동체 △동구 창조마을 육성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민주통합당 경선 방식에 반발해 탈당한 무소속 양혜령 후보는 지난 25일 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민주통합당은 구 민주당 때 '경선불복'을 문제 삼아 양 후보 공천배제 결정을 내렸다. 새누리당 최정원 후보도 26일 후보등록을 마치고 민심 잡기에 나섰다.
경산시장 보궐선거에 보수성향의 무소속 후보 6명이 후보등록을 마치고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이 공천을 하지 않으면서 25일 김찬진 전 경산시 행정지원국장, 이우경 전 경북도의원, 최영조 전 경북도의회 사무처장, 황상조 전 경북도의원이, 26일에는 서재건 전 경산시체육회 상임부회장, 윤영조 전 경산시장 등 모두 6명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후보등록을 했다.
경산시장 선거는 당선에 유리한 새누리당 공천이라는 절대적인 변수가 사라짐에 따라 지지세가 비슷한 무소속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번 대선에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는 4곳의 단체장 외에 광역의원은 2곳, 기초의원은 19곳에서 치러진다.
차염진·방국진·최세호 기자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인천 중구·광주 동구·경북 경산도 단체장선거 치열
경남도지사 보궐선거는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와 무소속 권영길 후보 양강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26일 민주통합당 공민배 후보가 권 후보를 지지하면서 전격 사퇴해 거물급 정치인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공 후보와 권 후보는 전날 단일화협상이 결렬되는 등 이날 오전까지 진통을 겪었다. 또 야권은 이병하 통합진보당 후보가 독자적으로 후보 등록을 하면서 완전 단일화 과제가 남은 상태다. 다만 권 후보와 이 후보 모두 "마지막까지 힘을 합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선거운동 기간 동안 최종 단일화 여지는 남겨 뒀다.
홍 후보는 당 최고위원과 대표 최고위원 등을 지낸 4선의 중진 정치인이다. 경남 창녕 출신으로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제24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검사로 임관했다. 당내에서 '쓴소리'를 마다않는 시원시원한 리더십으로 '홍반장' '버럭 준표' 등의 별명을 얻기도 했지만 '독선적'이라는 평가도 함께 존재한다.
권 후보는 경남 산청 출신으로 서울대 농대를 나와 기자생활을 하다가 민주노총 초대 위원장을 지냈다. 민주노동당 대표를 하면서 국회의원에 재선됐고 대선후보로도 두 번 출마했다. 그는 대표적인 진보정치인으로 지내왔으나 최근 진보당 분열로 인해 무소속 상태다.
경남지사 보선은 도청사 이전과 통합 창원시청사 위치선정이 뜨거운 감자다. 홍 후보는 도청을 구 마산지역으로 옮기겠다고 했고 권 후보는 통합창원시를 원래대로 분리해 지역갈등을 해소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외에 신공항, 남강댐물 부산공급, 부산경남홀대론 등 대선과 맞물린 굵직한 사안들이 쌓여 있다.
◆기초단체장 3곳, 대선 영향 얼마나 받을까 = 기초단체장 선거도 세 곳에서 치러진다. 인천 중구청장과 광주 동구청장, 경북 경산시장 선거다.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탓에 개인의 인지·지지도보다는 정당지지도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대선에 묻어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역 선거인데다 후보들이 오랜 기간 물밑에서 선거전을 펼쳐온 만큼 성급하게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천 중구청장 보궐선거는 새누리당 김홍섭 전 중구청장과 민주통합당 강선구 전 인천시당 사무처장이 맞붙게 됐다. 김 후보는 관광 사업가로서의 현장경험과 두 번에 걸친 민선 구청장을 지낸 행정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나이들수록 존경받는 중구, 여성과 취약계층이 행복한 중구 건설로 따뜻한 공동체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강 후보는 민선 구청장 6명 중 절반 이상이 임기를 제대로 채우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인물론'을 폈다. 그는 토목구청장이 아니라 생활구청장이 되겠다고 했다. 작은 도서관과 쌈지공원, 아동센터, 공영주차장 등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들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보궐선거는 김홍복 전 구청장이 지난 9월 공갈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구청장직을 상실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광주 동구청장 선거는 새누리당 최정원 후보와 민주통합당 노희용 후보, 무소속 양혜령 후보의 3파전이다. 노 후보는 문화예술을 통한 도심재생으로 동구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며 △아시아문화중심 자치구 건설 △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 △재개발 재건축·도심재생 △복지공동체 △동구 창조마을 육성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민주통합당 경선 방식에 반발해 탈당한 무소속 양혜령 후보는 지난 25일 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민주통합당은 구 민주당 때 '경선불복'을 문제 삼아 양 후보 공천배제 결정을 내렸다. 새누리당 최정원 후보도 26일 후보등록을 마치고 민심 잡기에 나섰다.
경산시장 보궐선거에 보수성향의 무소속 후보 6명이 후보등록을 마치고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이 공천을 하지 않으면서 25일 김찬진 전 경산시 행정지원국장, 이우경 전 경북도의원, 최영조 전 경북도의회 사무처장, 황상조 전 경북도의원이, 26일에는 서재건 전 경산시체육회 상임부회장, 윤영조 전 경산시장 등 모두 6명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후보등록을 했다.
경산시장 선거는 당선에 유리한 새누리당 공천이라는 절대적인 변수가 사라짐에 따라 지지세가 비슷한 무소속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번 대선에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는 4곳의 단체장 외에 광역의원은 2곳, 기초의원은 19곳에서 치러진다.
차염진·방국진·최세호 기자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