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시원 C&A 아카데미 김면수 원장

수능 1, 2등급과 3, 4등급의 차이는?

지역내일 2012-12-18

공부를 잘 한다는 수능 1, 2등급 아이들과 공부를 좀 한다는 3, 4등급 아이들을 가르는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시원 C&A 아카데미 김면수 원장은 가장 큰 이유는 어휘력과 자기관리능력의 차이라고 설명한다.
“수능과 EBS의 연계비중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그 이전보다 수능의 난이도가 낮아졌습니다. 실제로 문제집 5~6권만 모조리 암기하면 만점도 받을 수 있는 수준이죠. 이런 상황에서 1등급과 2등급은 한 문제만으로도 달라질 수 있어 실력의 차이라기보다는 실수의 차이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1, 2등급과 3, 4등급은 분명한 실력의 차이입니다. 다시 말해 어휘력과 자기관리능력에 있어서 한계가 분명하다는 것이죠. 그 한계를 극복할 수 있어야 중위권 아이들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국어 단어장을 활용하라
흔히 ‘단어장’이라고 하면 영어 단어장을 떠올린다. 하지만 김 원장은 국어 단어장이야말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뒷심을 발휘하는 가장 큰 효자라고 말한다. 특히, 내용이 방대하고 처음 접하는 읽기 자료가 많은 수능 준비생에겐 꼭 필요한 공부라고 조언한다. 
“어휘력은 단 시일 내에 판가름 나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기간 동안의 노력이 쌓여야만 그 성과가 나타납니다. 때문에 교과서나 책, 신문을 보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사전을 찾아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영어 단어장처럼 별도의 공책을 만들어 새로운 어휘를 꾸준히 기록하는 것도 좋습니다. 새로운 어휘를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귀찮고 긴 시간을 요하는 일이지만 꾸준히 기록하다 보면 반드시 실력으로 빛을 발할 때가 옵니다.”
특히, 어휘력은 읽기 능력을 키우는 기본 바탕이 된다. 실제로 입시를 치러본 학부모라면 누구나 어휘력의 중요성을 공감한다.
“아이가 중, 고등학생이 되면 접하게 되는 어휘가 크게 늘어납니다. 한 단락에서 한 두 단어 정도만 모르면 앞뒤 문맥을 통해 충분히 유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르는 단어가 3~4개 이상이 되면 아이는 당황하게 되고 지문을 이해하지 못해 결국 포기하게 됩니다. 이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 성적을 올릴 수 없습니다.”
이를 위해 시원 C&A 아카데미에서는 출제 빈도가 높은 어휘목록을 선별해 어휘 교재를 자제 제작했으며, 그 교재를 바탕으로 수업의 20~30%를 어휘실력을 높이는데 할애한다.  
 
자기와의 연관성을 찾으면서 읽어라
최근의 입시제도는 방대한 읽기자료를 상대적으로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한다. 여기에 더해 여러 자료를 연계시켜 활용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통섭, 융합의 창의적인 인재다.
하지만 문제는 요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영상을 자주 접한 탓에 읽기 능력이 현저하게 부족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요즘 아이들은 70년대 현대소설이나 고전작품 같은 필독도서를 읽을 만한 인내심이 부족해 책 속에 몰입하지 못한다. 
“책이 재미없는 이유는 자신과 상관이 없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이가 자기와의 연관성을 찾으면서 읽을 수 있도록 옆에서 교사나 부모가 팁을 주는 게 좋습니다. 또 다른 자료와 연관시켜 사고를 확장해 나가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사실 주어진 시험범위 내에서 성적을 올리긴 쉽다. 내신이 그렇다. 하지만 수능 언어영역이나 논술은 범위가 넓고 방대하다. 더욱이 처음 접하는 자료도 수두룩하다. 읽기 능력 없이는 경쟁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다. 읽기 능력을 키우려면 자기와의 연관성을 찾으면서 읽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자기관리, 자기조절능력을 키워야
상위권과 중위권을 가르는 또 다른 차이는 자기감정을 절제하는 능력이 다르다는 점이다.
“요즘 아이들은 아주 작은 영향만으로도 흐트러지기 쉽습니다. 게다가 한번 감정이 흐트러지면 다시 감정을 회복하는데 무척 긴 시간이 걸립니다. 스트레스 대응력이 그만큼 부족하다는 것이지요.”
대부분의 중위권 아이들이 자기감정관리와 조절능력이 취약하다보니 공부에도 큰 영향을 준다.
“공부는 습관입니다. 반복되는 지루한 스케줄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하지요. 스스로의 감정과 컨디션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아무리 결심을 한다고 해도 작심삼일에 머물 뿐입니다. 시간관리 역시 무턱대고 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아이의 꿈이나 목표와 연계해야만 오랜 동안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목표가 있는 아이는 스스로 참을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이지요. 시간관리에 성공하려면 반드시 아이의 공부동기와 목표가 분명해야 합니다.”
특히, 자기관리능력에서 자기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사람은 정서적인 동물입니다. 정서가 안정돼야 공부도 할 수 있지요. 스트레스를 비롯해 외부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의 감정을 다잡을 수 있는 힘이 꼭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시원 C&A 아카데미에서는 희망자에 한해 5주 특강 형식으로 자기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자신의 공부습관을 돌아보고 자기관리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문자나 이메일을 통해 코칭하는 프로그램이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자기를 탐색하는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학생 스스로 자신의 장단점을 알아야 합니다. 당장 교과공부 더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신의 특성과 한계를 파악하고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더 중요합니다. 결과적으로 자기관리능력이 있는 아이의 학습 효율성이 더 큽니다.”
문의 : 816-7566
장경선 리포터 sunn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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