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에 자리한 ‘퍼스트 영어’ 안홍미 원장의 이력은 화려하다. King''s College London 석사 출신, 전국 1위 자사고인 안산 동산고 국제반과 목동 명문 자사고인 양정고 국제반의 토플강의, 강남 1번지 대치동 어학원 강사, 숙명여대 국가공인시험인 메이트(MATE) 출제 및 채점 위원 등. 이외에도 학부모들의 눈길을 끌 만한 다양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많은 학부모들이 안 원장에게 영어교육에 관한 노하우를 묻는다. 안 원장이 송도에 둥지를 튼 지 3개월 남짓, 인천 학부모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우물 안 경쟁력은 이제 그만
지난 십 여 년 동안 서울에서 영어강사로 활동해 온 안 원장이 인천의 학생과 학부모를 만나면서 가장 놀란 점은 안일한 태도였다고 한다.
“학부모님 상담을 해보면 그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타 지역 학부모는 아이 실력이 부족하다고 말하지만 막상 레벨테스트를 해보면 수준급 이상인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인천 지역 학부모님은 아이가 영어를 잘한다고 하는데 막상 테스트를 해보면 부모님의 생각보다는 훨씬 낮은 실력이에요. 그야말로 우물 안 개구리인 셈이죠.”
인천 지역 학부모 입장에선 자존심 상하는 얘기지만 딱히 반박할 수 없는 말이기도 하다. 실제로 인천은 학력 꼴찌동네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엄마들 역시 공공연하게 인천 1등이 목동이나 강남으로 가면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
“인천에서 내신 관리하기는 쉬워요. 하지만 문제는 내신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죠. 대입을 준비하려면 전국의 아이들과 경쟁해야 하잖아요. 사실 고1 모의고사만 봐도 수준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다행히 운이 좋아 대입에 성공했다고 해도 아이는 취업 관문에서 다시 한 번 전국의 아이들과 경쟁해야 합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면 우물 안 경쟁력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이죠.”
특히, 더 큰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기 때문에 그 수준 차이를 따라잡기가 더 어렵다는 점이다. 그럼,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초5, 6·중1학년은 영어 몰입교육의 최적기
안 원장은 자녀가 초5, 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이라면 영어 몰입교육이 꼭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한다.
“아이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정말 바빠요. 공부할 학습량이 절대적으로 많아지거든요. 게다가 매달 시험이 있어서 당장 시험 준비만 하기에도 벅찬 상황이죠. 때문에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전에 영어를 마스터해야 합니다. 몰입교육을 통해 영어레벨을 일정 수준 이상 올려놓으면 학교수업만으로도 충분히 내신을 관리할 수 있어요. 나머지 시간은 수학을 중심으로 다른 과목 공부에 집중할 수 있죠. 다행히 앞으로 시행될 국가영어능력평가인 니트(NEAT) 역시 유효기간이 2년인 만큼 고교 1학년 말에 미리 시험을 본 후 나머지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때문에 초등 5학년부터 중학교 시기에는 몰입교육을 통해 영어실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
“다행히 영어는 시간을 들인 만큼 성과가 분명한 과목이에요. 공부지능이 부족한 아이도 일정 시간을 꾸준히 투자하면 영어실력은 높아지거든요. 이건 영어가 학문이기 이전에 언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부모들을 만나보면 아직 그 시기의 중요성을 절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송도 부모님들조차 너무 여유로운 것 같아요. 물론 조급하게 아이를 심하게 다그치는 것도 안 좋지만 역으로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도 문제거든요. 특히 초등 저학년이 영어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키워주는 시기라고 한다면 초등 고학년은 본격적으로 영어를 체계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솔직히 아이가 영어공부를 위해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유일한 시기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제 경험상 인천에서 가장 잘한다는 송도 지역 아이들조차 영어 학습량은 다른 목동이나 강남 지역에 비해 많이 부족한 편이에요. 특히,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보면 송도지역이 강남과 수준이 비슷하다고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쳐보면 상위권에서 수준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에요. 전국단위 아이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이렇게 슬렁슬렁 공부해서는 큰일이죠. 더욱이 현재도 이렇게 격차가 큰데 이런 학습량이 2~3년 누적된다면 정말 따라잡기 불가능하죠.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5년 후가 달라진다는 걸 학부모님들이 아셨으면 좋겠어요.”
문의 : redrice713@naver.com / 010-4904-1247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편집자 주 : 다음 호에서는 국가영어능력평가인 니트(NEAT) 준비방법에 대한 안 원장의 인터뷰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안 원장은 숙명여대에서 자체 개발한 말하기와 쓰기 중심의 영어인증시험인 MATE(메이트) 출제자이자 채점자입니다. 출제자의 눈으로 본 니트(NEAT) 대비 학습요령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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