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이 4개월 연속 하락하며 좀처럼 회복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0월 전국 집값은 관망세가 확대되면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지난 7월 이후 4개월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지난달 수도권은 0.4% 떨어지면서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0.4%), 인천(-0.5%), 경기(-0.4%) 모두 집값이 하락했다. 반면, 5개 광역시와 기타지방은 각각 0.2%, 0.1%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오름세는 하반기들어 많이 둔화됐다. 유형별로는 단독(0.1%)과 연립(0.0%)은 지난달보다 강세를 보였으나 아파트(-0.2%)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주택규모별로는 대형(-0.4%), 중형(-0.2%)에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달(-0.1%) 하락세를 보였던 소형은 이번 달(0.0%)에는 보합으로 전환됐다.
10월 전국 전세가격은 0.5% 상승, 전월(0.3%)보다 상승폭을 확대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주택경기 회복조짐이 보이지 않으면서 매매보다는 전세를 선호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재건축 이주수요 등으로 인한 전세물량 부족 현상이 지속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5개 광역시, 기타 지방에서 모두 0.5%씩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0.9%)에 비해 상승폭은 낮았다. 서울에서는 강남권(0.6%)이 재건축 이주수요로 많이 상승했고, 대구(1.2%)는 전세물량 부족이 계속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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