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농협, 판매농협으로 확 바꾼다

지역내일 2012-12-05
6일 경제사업비전 선포 … 내년에 1만명에 농산물꾸러미 배달

서울지역 농협들이 신용사업에서 농산물 판매사업으로 주요 기능을 옮기는 작업을 시작했다. 도시농협이 농산물 판매 거점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농협중앙회 서울지역본부(본부장 김현근)는 오는 6일 본부 앞마당에서 '판매농협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서울농협 경제사업 비전 선포식'을 가진다고 5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서울 및 농촌지역 조합장들과 김수공 농협중앙회 농업경제대표이사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지역 농협들은 '농산물 꾸러미 배달사업', '중소형 생활마트 신설' 등을 통해 대도시 소비자들에게 질 좋은 농산물을 편리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나아가 협동조합 복합체로 발전하기 위해 '서울형 소비자협동조합'을 육성하고 육아·의료 등 '커뮤니티 복지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도 밝힌다.

비전에는 서울시학교급식사업과 시장도매인 설립 등을 추진해 소매유통에 한정돼 있는 농산물 판매창구를 도매부문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서울지역 농협들은 이를 위해 올해부터 5개년 계획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2013년까지 도시 소비자 1만명이 참여하는 '농산물 꾸러미 배달사업'을 우선 시작한다. 또 서울 전역에 중소형 하나로마트 20개소를 신설하고 은행점포 안에 있는 신토불이창구를 소포장 농축산물 전문판매점이나 디지털 스토어 형태로 바꾼다. 서울을 4개 권역으로 나눠 광역직거래장터도 1개소씩 운영한다.

김현근 서울지역본부장은 "이제는 농업인과 도시 소비자가 함께 하는 도시농협을 만들어 나가야 할 때"라며 "서울시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협동조합이 되기 위해 지역사회 공헌활동과 도시민의 가계 부담을 덜어 주는 직거래장터를 더욱 활성화 하겠다 "고 말했다. 김수공 농업경제대표이사는 "서울지역 농협들의 경제사업 비전은 도시농협이 나아갈 방향을 제대로 짚어 주고 있다"며 "도시농협들이 우리 농산물을 책임지고 팔아 주는 판매농협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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