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공공 도서관의 서버, 환경자료와 장애인 특화시스템 갖춰

환경자료 특화 창원시립 의창도서관

친구처럼 편한 문화의 보금자리

지역내일 2012-11-21

무라카미 하루키는 도서관을 “늘 나를 위한 모닥불을 찾아낼 수 있는 곳”이라 말했다.  
그는 “아담하고 친밀한 모닥불, 때로는 하늘을 찌들듯 거대하게 넘실대는 화톳불 앞에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데웠다”고 한다.
책과 사람, 예술과 문화, 꿈과 희망의 조화를 담은 지식과 지혜의 보물 상자, 창원시립 의창도서관(관장 안현희)을 찾았다.


창원의 첫 도서관이자 관내 11개 도서관의 서버
1993년 시립도서관으로 문을 연 의창도서관은 창원시의 첫 도서관이다. 당시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20년이 지났지만 인테리어나 이용 면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며 시민들은 한결같은 사랑을 표한다. 보수 설비에 있어 대 시민 서비스가 충실해서다.
아름다운 길로 소문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과의 연결이나 용지호수를 배경으로 자리 잡아 산책 코스와도 맞물리는 의창도서관은 시민 감성을 자극하는 특별한 장소기도 하다
창원시내 11개 공공 도서관의 서버가 이곳에 있어 그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의창도서관 안현희 관장은 “가장 중점적인 장서구성을 비롯해 공동 시스템을 보유해 11개 전체가 한 개의 도서관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발전 중이다”고 소개한다.
안 관장은 “장서구성과 검색 정리가 잘 돼야 이용과 만족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찾는 자료는 반드시 찾을 수 있도록 도서관 상호대차 시스템 등에 더욱 충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다양한 독서회와 특별 서비스… 환경자료특화까지
의창도서관은 환경자료 특화도서관이다. 출판 자료에서부터 세세한 보고서까지 환경 자료 수집에 신경을 많이 쓴다.
환경자료 특화와 함께 장애인택배 특화시스템을 병행하고 있다. 1~2급 장애인을 위한 우체국 택배 대출 반납서비스가 그것이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큰 글자 도서를 포함해 30권 30일 간 대출할 수 있다. 
4월 독서주간, 9월 독서의 달, 12월 책 읽는 가족 행사를 비롯한 프로그램도 많다. 책 읽는 가족은 다독 가족을 선정해 도서관협회 현판과 함께 시상도하고 대출 권수도 배로 늘이는 혜택을 준다. 그 외 편리한 대출반납 서비스와 문화교실, 어린이 방학 독서교실, 북 스타트와 동화구연, 손유희, 감각놀이 등 북스타트 플러스 등 책과 더불어 풍요롭고 풍성한 삶을 추구하는 도서관의 소망이 프로그램 곳곳에 스며있다.
어려서부터의 올바른 독서 습관 확립을 위해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그림책을 활용한 독서특별 프로그램’에 대한 엄마들의 반응이 뜨겁다. 강동임 사서는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그림책 활용에 관한 프로그램으로, 매 학기마다 내용을 달리하는데도 그 깊이가 끝이 없다”고 설명한다.
개관 때부터 시작된 한글 한자 무료 서예 강좌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인기가 매우 높다. 역시 개관과 함께 줄곧 이어온 직장인, 주부, 어린이, 중학생독서 토론회는 의창도서관의 자랑이기도 하다.


접근성과 활용도 높은 e-book 프로그램
e-book(전자책 서비스)는 그 진행기간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아 아직 모르는 시민들이 많다. 강동임 사서는 “전자책이 나온 지 꽤 됐지만 젊은 층이나 오래된 책, 어린이 책 위주라는 편견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종이책을 읽는 것과 별 다르지 않은데다 스마트폰 등으로 접근성이 높아져 전자책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강 사서는 “과거 컴퓨터 부팅하고 로그인해야 보던 때와 달리 지금은 앱 다운해서 보는 경우가 늘어나는 등 활성 단계다. 창원에 있는 공공도서관 e-book(전자책 서비스)서버가 의창도서관에 있어 홈피를 통해 무료 이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강 사서는 “도서관은 문화의 보금자리다. 도서관에서 놀고 즐기면서 지식을 늘여가는 장소로 이용하면 좋겠다. 공연과 체험행사 등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다. 홈페이지에 자주 접속해 정보와 자료를 많이 활용하며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도서관은 설 추석연휴와 1월1일, 매주 금요일 휴관한다. 휴관일에도 공부방인 열람실은 개방(아침 8시부터 밤 11시까지)한다. 
창원시립 의창 도서관 (055)225-7331 7341
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

interview ? 의창도서관 안현희 관장

“아이에게 매일 책 읽어주세요"안현희 관장은 도서관학과 첫 졸업생이다. 직원 29명의 대모로 30년 도서관 지기로 살며 자기 개발과 전공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꾸준히 공부했다. 직업과 주부, 부모라는 삼박자의 균형 속에서도 특별히 신경 쓴 것은 아이에게 매일 책 읽어 주기였다.
안 관장은 “퇴근하고 졸면서까지 책을 읽어 줬다. 극기와 끈기가 필요했고 중요한 만큼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런 노력에는 독서지도가 최우선이라는 안 관장의 철학이 깔려있다.
“독서지도만 되면 아이의 학과 성적이나 학과 공부에 대해 걱정 안 해도 되지요. 뭔가 이루기 위해선 한결같은 철학으로 꾸준히 지속하는 게 중요한 만큼, 아이독서 지도역시 시간과 계획을 짜서 성실하게 하는 게 필요해요.”
안 관장은 독서토론의 확대를 강조하면서 독자들에게 책 ‘꽃들에게 희망을’ 일독을 권했다.




윤영희 리포터 ffdd777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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