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여성 특화지점으로 주목받았던 현대증권의 부티크모나코지점이 결국 폐쇄한다고. 현대증권은 지난 26일 효율적인 점포망 재구축을 위한다며 부티크모나코지점의 폐쇄를 결정. 현대증권은 이 지점이 입점한 건물 일부가 경매에 들어가면서 폐점되리라는 추측을 강하게 부인해왔지만 결국 손 들어. 여성특화서비스는 서초지점에서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혀.
이 지점은 지난 2008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야심차게 만든 곳으로 서초동의 럭셔리 오피스텔 부티크모나코 1층에 입점, 고급 카페와 같은 분위기의 인테리어로도 유명세를 탔다고.
문제는 이 지점의 적자금액이 엄청났다는 점. 일각에선 지점의 손실금액을 인근 각 지점들로 분산해 왔다는 후문까지.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비싼 임대료에 무료로 라운지를 개방한데다 인근에 강남지점이 있어 애초에 수익이 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다고 비판.
미래에셋 떠나는 구재상
구재상 미래에셋그룹 부회장이 15년간 몸 담았던 미래에셋그룹과의 이별을 고하면서 미래에셋 내부는 물론 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일 구재상 부회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회사 측에 사의를 표했다고 밝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1년 구 부회장하에 국내 첫 개방형 뮤추얼펀드인 '인디펜던스펀드'와 '디스커버리펀드'를 출시하는 등 펀드전성시대를 열었고 2007년에는 '인사이트펀드'로 1등 운용사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고.
그러나 인사이트펀드는 출범 직후 세계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한때 손실이 원금 절반 수준까지 내려가기도. 구 부회장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 지난 1997년 박현주 회장·최현만 부회장과 함께 미래에셋캐피탈을 세운 그룹의 창립공신.
국감증인 차별 대우 … 기관장만 배려?
정무위원회가 지난 24일 종합감사에서 출석 증인에 대해 차별대우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정영채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전무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국감장에서 대기.
그러나 어떤 의원도 질의를 하지 않아 정 전무는 하루 종일 한마디도 못한 채 돌아갔다고. 반면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오후 늦은 시간 추가회의에 맞춰 출석, 짧은 답변 후 바로 돌아가.
이날 추가회의 시간에는 하루 종일 기다리다 돌아간 정영채 증인에게 할 질의를 증인 없이 금융감독원장에게만 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고. 정무위 의원들 간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서였다는데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현장에서 뛰는 증권사 임원은 일정이 없냐. 국회의원들이 기관장만 배려해도 되나"라며 분통.
한편 한국거래소는 "그날은 미리 정해져 있던 거래소 정기이사회가 있었고 이사회를 해야 의원들이 질의한 내용에 대한 답변이 가능했기 때문에 부득이했다"며 "미리 정무위 의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고 밝혀
소리 소문 없이 금투협에 다녀간 박근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지난 19일 금융투자협회 구내식당에 깜짝 방문을 해 점심번개를 가졌다고.
이날 주요 대화는 육아·교육, 노후준비 등 월급쟁이들의 애환으로 젊은 샐러리맨들과 소통하면서 수도권 3040을 공략하겠다는 감성행보로 해석된다고. 이에 금융투자업계는 "증권가를 찾았으면 증권업종의 애로사항과 발전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운 반응.
또 박 후보가 이날 식당에 방문했을 때는 이미 직원들의 식사가 대부분 끝난 시간이라 썰렁한 분위기였다고. 이에 이미지 연출을 위한 행사에 불과한 것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와.
줄줄이 이어지는 증권사 기관경고·과태료 징계조치
금융당국의 검사 이후 증권사와 증권사 임직원들에 대해 기관경고·과태료 등 징계조치가 잇따르며 금융투자업계의 도덕적 해이 논란 또한 이어지고 있다고.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기관주의와 과태료 3750만원, 11명의 직원은 감봉·견책·주의 등의 징계를 받았다고.
또 LIG건설 기업어음(CP)을 고객들에게 판매한 우리투자증권에도 기관경고와 과태료 2500만원의 처분이 내려졌다고. 금감원은 이외에도 수십 건의 부당판매 사례를 적발해 전·현직 우리투자증권 임직원 28명에 대해 감봉과 견책, 주의, 조치의뢰 등의 징계를 결정했다고.
한편 지난 9월에는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증권금융, 동부증권, IBK투자증권, 예탁결제원 전·현직 직원들이 몰래 주식, 선물·옵션거래를 하다 적발돼 제재를 받았다고.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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