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항만재건시장 진출길 열려

지역내일 2012-11-01
한-리비아 양해각서 체결

지난해 10월 민주화를 위한 내전을 끝내고 경제회복에 힘을 쏟고 있는 리비아 항만재건 시장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길이 열렸다.

국토해양부는 리비아 교통부와 지난달 31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양국간 항만분야 협력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항만 개발 및 운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양해각서에는 국토부가 리비아 항만개발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하고, 리비아에 한국의 항만운영정보시스템(Port-MIS)을 구축하기 위해 상호협력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그동안 한국 정부는 내전 이후 리비아의 재건지원을 통한 우호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 물 전문가 파견, 실종자 유해발굴 지원 등 7대 지원사업을 선정, 리비아 재건을 지원해 왔다.

항만 마스터플랜 수립 지원은 내전으로 파괴된 항만 기능복원 계획과 중장기 항만개발 및 운영계획을 지원하게 된다.

또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내전 이전부터 양국간 추진해 온 한국의 '예스 유-포트(YES! U-port, 해운항만운영 관련 6개 시스템을 브랜드화한 것)'를 리비아 항만에 수출·적용하는 방안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도 재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향후 리비아에서 항만운영정보화 구축사업 발주 시 우리 기업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해외 항만시장 진출을 위해 정부간 협력을 강화하고, 인적 교류를 활성화 하는 등 직·간접적인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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