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우보한의원 잠실점 김정현 원장
폭염과 게릴라성 폭우로 인해 온도와 습도가 높은 날씨가 계속 되고 있다. 이렇게 고온 다습한 날씨에는 피부의 피지분비가 왕성하게 일어나 얼굴이 번들거려서 화장이 들뜨거나 뭉개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피부질환 중 대표적인 것이 지루성 피부염이다.
지루성피부염은 피지분비의 이상으로 얼굴, 두피, 겨드랑이, 앞가슴 등에 주로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습진 질환으로 발병원인은 확실하지 않으나 유전적인 요인, 스트레스나 호르몬 균형이상으로 인한 피지의 과다분비, 곰팡이 감염, 음식이나 환경요인 등이 단독 혹은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생후 3개월 이내에 발생하는 영아의 지루성피부염은 흔히 ''태열''이나 ''머리쐬똥'' 등으로 불리는데 대게 자연스럽게 호전되며, 성인의 경우 40세에서 70세 사이에 잘 발생하고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더 흔하고 평소 피부가 지성인 사람에게 더 잘 생기는 경향이 있다.
증상이 가벼울 때는 각질만 일어나는 정도지만 점차 심해지면 붉은 좁쌀 같은 구진이나 진물이 나고 노란 딱지가 엉겨 붙기도 하고 두피의 경우는 가려운 비듬이 증가하는데, 특히 두피 지루성피부염의 경우 비듬이나 습진부위를 손으로 함부로 긁다보면 2차 염증으로 상처가 덧나기 쉽고 지루성두피증상이 지속되면 탈모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지루성피부염의 여름철 양생법과 관련해서 먼저 아침, 저녁으로 샤워와 세안을 통해 피부와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스트레스, 과로. 기름진 음식, 과음 등을 피하는 것이 좋고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피부에 장시간 쐬는 것은 피부의 습기를 과도하게 증발시켜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냉방기기를 늘 가동하는 사무실 등에서 근무 시에는 긴 옷을 입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적절한 휴식과 수면과 함께 물과 과일 채소 등을 충분히 섭취하면 체내의 열을 식혀주면서 진액을 보충해주어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지루성피부염이 체내의 열과 관련이 있다고 보는데, 어떤 이유로 내부의 열이 응축되어 상부로 몰려서 그 열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고 피지의 분비가 많아진 것으로 보고 그 열을 발생시킨 원인을 칠정상(스트레스과다), 노권상(만성피로), 식적(음식문제), 담음(기혈순환불리) 등으로 분류해서 각각에 맞는 처방으로 인체의 불균형을 바로 잡아주어 치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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