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3.3㎡당 1천만원 시대

지역내일 2012-10-16
서울지역 다섯채중 하나

전세보증금이 3.3㎡당 1000만원 넘는 아파트가 5가구 중 1가구꼴로 조사됐다. 지방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이 3.3㎡당 600만원 하는 곳도 있지만 서울에서는 두배 가까이 줘도 전셋집 구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사실상 '전세 3.3㎡당 1000만원 시대'가 열린 것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서울에서 전세보증금 값이 3.3㎡당 1000만원이 넘는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전체 122만8316가구 중 25만2573가구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전체 가구수의 20.5%에 해당한다. 이는 2년전과 비교해 두배로 늘어났다.

단연 강남권에 고가 전세아파트가 집중됐다. 강남구는 10월 현재 7만1364가구가 평균 1000만원 이상의 전세보증금 시세가 형성돼 있다. 2년전보다 2만5421가구가 늘어난 것이다. 다음으로는 서초구가 5만1300가구, 송파구 4만1723가구, 양천구 1만8388가구로 집계됐다.

동별로는 도곡동이 1만2665가구, 압구정동은 1만29가구로 집계됐다.

3.3㎡당 전세보증금 1000만원이 넘는 아파트가 있는 자치구는 2년전 16곳에서 22곳으로 늘었다.

현재 서울시에서 전세보증금 1000만원 넘는 아파트가 없는 자치구는 금천구와 중랑구, 도봉구 등 3개구 뿐이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재건축 이주 수요, 신혼부부ㆍ학군 수요 등으로 강남3가구의 전세가 상승압력은 높다"며 "오는 12월 이주에 들어가는 반포동 한신1차 등으로 인해 서초구 전세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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