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경희한의원 칼럼

불안한 당신을 위한 우황청심원 이야기

지역내일 2012-10-12

강남경희한의원
김황호 원장


우황청심원은 이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상비약이다. 불안감과 갑작스런 중풍 전조 증상이 있을 때 응급실보다 먼저 찾을 정도로 신망을 받고 있다. 게다가 별다른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우황청심원의 모태는 중국의 처방인 우황청심환이라 할 수 있다. 우황청심환은 우황, 황금, 황련, 치자, 울금, 진사 등으로 구성된 단촐한 처방인데 비해, 우황청심원은 『방약합편』과 『동의보감』 등에 실려 있는 한국인의 고유 처방으로 우황, 사향 등 31가지 약재로 구성되어 효능이 더욱 강력하다. 성분을 보면 소양인, 소음인, 태음인의 약재가 두루 함유되어 있어 특정 체질에 대한 부작용이 적다.


우황청심원의 효능은 중풍, 중풍전조증, 구완와사, 수족 경련, 갑작스런 두통, 가슴 두근거림 등에 쓴다. 긴장이 심하고 불안할 때도 금방 마음을 안정시켜 준다. 신경안정제와는 달리 진정시키되 정신은 또렷하게 해준다. 극소수에게서 졸음이 오는 경우가 있으나, 체질 진단을 통해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이 경우는 우황청심원 대신, 부작용을 유발하는 성분의 약재를 체질에 맞는 약재로 변경해 만들면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우황청심원의 경우 주요 성분을 넣지 않거나 함량을 줄인 경우가 전부다. 전부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식약청의 철저한 검사를 거친 사향은 한의사만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황, 영양각, 서각, 주사, 웅황 등의 재료도 제약회사에서 다루거나 원당대로 정량을 넣기 힘들다. 공진단에도 들어가는 사향은 대표적인 고가 약재이며, 이외 약재도 구하기 힘들고 가공 과정이 복잡해 수지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한의원에서 직접 조제하는 우황청심원은 공정히 복잡해 여간 손이 많이 가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신속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즐겨 쓰는 처방이다.


혹자는 우황청심원을 수험 당일 등 비상시에 복용하는 것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 예행연습 없이 복용했다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다. 이때 권하는 방법은 제대로 된 원방 우황청심원을 구해서, 모의고사 등 긴장감을 유발하는 유사한 상황에 미리 복용해서 효과를 사전에 확인해 보는 것이다. 우황청심원이 든든한 힘이 됨을 확인하고 결전의 날에 복용한다면 심리적인 상승효과는 더욱 크다 할 수 있겠다. 결국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우황청심원은 나의 불안을 덜어주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지원군 정도로 여기면 좋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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