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미술관에서는 백남준 탄생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인 <광:선 백남준 스펙트럼>展이 오는 9월 16일까지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소마미술관 내 상설전시관인 백남준비디오아트홀 재개관과 함께 올림픽공원 몽촌해자에 설치되어 있는 세계 유일의 야외 설치 레이저작업인 ‘올림픽레이저워터스크린 2001’을 포함한 소마미술관 소장품, 그리고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 드로잉, 판화 등을 통해 미디어아트의 창시자이자 세계적 예술가인 백남준과 소마미술관의 역사적인 연관성을 소개하고자 기획되었다.
전시는 제1~4전시실과 백남준 비디오아트홀 및 올림픽공원 내의 몽촌해자에서 펼쳐진다. 제1전시실 아카이브 룸에서는 조각, 대형설치를 위해 만들었던 60여점의 아이디어 드로잉을 포함하여 콘셉트 드로잉, 사진, 오브제 등 총 170여 점이 전시된다. 제2전시실에서는 어두운 벽면을 타고 더블 X(XX) 로 설치되는 멀티모니터 설치작품 W3이 전시되고 있다. W3은 선형적이고 자유자재로 증식하는 환상적 영상-망(image vista) 을 표현한 것으로, 2채널 비디오를 통해 현대 사회의 웹 문화와 대중매체에 대한 열광과 대립, 조화와 충돌을 암시한다.
제3전시실은 비디오 상영관으로 백남준 예술 전체의 시각적 뿌리로 일컬어지는 싱글채널 비디오와 백남준의 예술적 업적을 기리는 다큐멘터리 작업이 상영된다. 제4전시실은 ‘일렉트로닉 수퍼 하이웨이’ 영상이 담긴 대형 스크린을 중심으로 드로잉, 오브제, 네온티비 조각, 레이저 디스크 설치, 멀티모니터 설치, 판화 등 현대미술의 중심 교차로에서 다양한 예술의 새 길을 연 백남준의 광범위한 예술적 스펙트럼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번에 재개관한 백남준 비디오아트홀(상설관)에서는 한민족의 기상을 예술로 승화시킨 메가트론, 금관, 쿠베르탱을 전시하고 있다.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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