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봄 산부인과 칼럼

자궁경부염과 미란증

지역내일 2012-09-19

글 : 행복한봄 산부인과의원 김민정 원장


외래를 보다보면 “ 선생님, 암검사는 다 이상이 없다는 데 저는 왜 이렇게 염증이 잘 생기고, 분비물이 항상 많죠?” 라고 질문하시는 환자분을 많이 만나게 된다. 이런 분 중 많은 경우 자궁경부염증 및 미란을 가지고 있다. 보통 경부가 헐었다는 말로 많이 표현하고 고주파나 레이저 치료를 하라는 말을 들어보기도 하는데, 자궁경부염 및 미란증이란 무엇일까?


** 경부가 헐었다는 것은?
 - 자궁경부는 편평상피라는 조직으로 덮혀 있는 매끈한 조직이다. 이곳에 질염이 오래도록 방치되었거나, 성관계에 의한 염증 또는 마찰, 임신중절 수술 등으로 인한 손상 등으로 염증이 생기며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뻘겋게 헐며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 간혹 선천적으로 헐어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성관계시 적은 자극에도 자궁경부염이 잘 생길 수 있고, 자궁경부암의 위험도가 증가할 수 있다.(자궁경부미란증)


** 자궁경부염 및 미란의 증상은?
 - 질 분비물의 증가, 성교통, 성교 후 출혈, 악취가 나는 질 분비물 등


** 어떤 경우 자궁경부염을 치료하게 되나?
 - 자궁경부염증 및 미란증이 있는 경우 다른 사람보다 분비물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약간의 미란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 레이저 치료나 고주파 시술을 하는 것은 아니다. 약물치료를 우선적으로 해보다가,
 1) 치료를 하여도 반복적으로 질염과 자궁경부염이 생기는 경우,
 2) HPV로 인한 자궁경부암의 위험성이 증가되는 경우,
 3) 산부인과 전문의가 권하는 비정상적인 자궁경부 상태
의 경우 레이저나 고주파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 치료효과는?
 - 분비물이 확연하게 줄고, 질염이나 자궁경부염의 빈도가 줄어든다.
 - 상처났던 조직이 새살로 바뀌므로 자궁경부암의 위험도가 줄어들게 된다.


** 치료 후 경과
 - 보통 시술은 5분정도 걸리는 간단한 시술이고, 큰 통증을 느끼거나 하지는 않는다. 다만 6주 가량 나아가는 시기에 분비물이 많아 위생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
 - 많이 헐어있던 조직이 새 조직으로 바뀌며 염증에 의해 생기는 불편함은 많이 사라지지만, 각별히 통풍관리 등에 힘써야 할 것이다.
 -  또한 본인의 암검사 결과, HPV나 성병의 보균여부도 정확히 알아 더 이상의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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