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모바일 최적화’로 변신 선언

지역내일 2012-09-18
SK컴즈, 3세대 SNS로 명가 재건 나서

국내 SNS 지존에서 카카오톡·페이스북 등에 밀렸던 싸이월드가 완전한 변신을 선언하며 명예회복에 나섰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이주식·사진)는 18일 서대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실시간 소통과 일상의 기록이 대폭 강화되고 모바일에 최적화된 새로운 싸이월드를 선보였다.

SK컴즈는 싸이월드를 모바일 영역에서의 변화를 시작으로 연내 유선 영역까지 전면적인 변화를 추진키로 했다.

SK컴즈 관계자는 "개인중심의 감성적 SNS 싸이월드가 정보중심의 개방형 SNS 트렌드를 넘어, 개인공간과 소통공간이 적절히 조화되고 나의 기록들의 활용이 중요해지는 3세대 SNS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모바일에 최적화된 싸이월드는 기존과는 전혀 다른 느낌과 모습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모바일에서 개인의 감성과 개성을 보다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구조가 전면 개편됐다. 개인공간 영역인 '내홈'은 기존 미니홈피를 모바일에 맞게 커버스킨과 백그라운드뮤직(BGM), 프로필로 한층 세련되고 단순화됐다. BGM영역도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구조로 개선, 본인 및 친구들의 음악을 보다 쉽고 빠르게 감상할 수 있다.

신규 게시물, 공감 콘텐츠, 음악 선곡 내역 등 친구들의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모아보기'는 앱을 클릭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전면 배치됐다. 업데이트된 일촌리스트를 가로 스크롤로 구현해 편의성을 한층 높였으며 일촌 프로필 사진을 선택하면 일촌의 홈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또 음악 장소 감정 등을 선택해 현재 자신의 상태를 표현하는 '나우'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이용자들은 지금 어디서, 어떤 음악을 듣고, 감정이 어떠한지를 간편하게 기록할 수 있다.


<새로운 싸이월드="" 모바일="" 홈화면="">

모바일기기의 특성을 고려해, 사진이나 글을 올릴 때 음악, 장소, 사람, 감정 등을 자유롭게 선택해 함께올릴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타 서비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체크인 기능으로 보다 활발하고 감성적인 소통이 가능하게 됐다. 자신이 태그된 사진이나 글이 올라오면 실시간 알람을 받아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새로운 싸이월드는 일촌의 홈에서 스마트폰을 흔들면 자동으로 일촌에게 알람이 가는 '흔들기' 기능, 움직이는 이모티콘인 '액티콘' 등이 대폭 추가됐다. 흔들기를 이용하면 굳이 텍스트를 남기지 않고 간단한 액션만으로 즐겁게 일촌에게 안부를 전할 수 있다.

이주식 SK컴즈 대표는 "개인중심의 감성적 SNS 싸이월드가 정보중심의 개방형 SNS로의 변화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던 건 사실"이라며 "이번 변신을 계기로 해외SNS에게 내주었던 주도권을 다시 회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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