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는다. 하지만 정작 나이 듦이 자신의 이야기가 됐을 때 이를 자연스럽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이는 의외로 많지 않다. 요즘 나이 드는 것에 무척이나 신경이 쓰인다면 연극 <늙어가는 기술>을 보며 나이 듦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오는 9월 21일부터 9월 28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연극 <늙어가는 기술>은 지난해 6월 경기도 문화의 전당 소극장에서 초연돼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웰 메이드 연극의 메카’를 지향하는 경기도립극단의 야심작이다. 특히 이 작품은 매년 신작과 레퍼토리 공연을 무대에 올려 인간과 사회, 폭력, 삶이라는 주제를 특유의 터치로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여 온 경기도립극단의 예술감독인 고선웅이 연출을 맡았다.
<늙어가는 기술>의 한 관계자는 “‘늙어가는 기술’을 터득하는 일은 늙어가는 수 말고 다른 도리가 없다”고 잘라 말한다. 그럼에도 고령화 시대에 ‘대체 늙어가는 기술은 무엇인가?’라고 화두를 던지는 연극이 이 작품이다. 이 연극은 궁극적으로 시행착오를 통해 깨닫는 위대한 존재로서의 인간. 그 삶의 본질과 인생에 대한 담론을 이야기하고 있다.
연극 <늙어가는 기술>에는 경기도립극단의 걸출한 배우 11명이 출연한다. 18년차 때밀이 남자 강순옥, 사채업자 찬봉이, 하우스방을 운영하는 무칠이, 파이터 창수, 트레이너 철동이, 알코올중독자 태분이, 유한마담 옥녀 등 대부분 우리 시대 밑바닥 인생을 사는 인물들이다. 중년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 덕에 11명의 독특한 인물들이 서로 물고 물리며 살아가는 풍경이 사뭇 흥미롭게 다가온다.
9월 21일~28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문의 (031)230~3301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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