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생존(適者生存)의 법칙’
사전적으로는 환경에 적응하는 것만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것은 도태되는 현상을 말하지만 공부의 법칙에서는 ‘적는 자가 살아남는다’로 쓰이고 있다. 정약용,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순신, 토머스에디슨, 이병철과 이건희, 안철수……. 이들의 공통점도 메모광이었다.
문제는 요즘 학생들이 적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교과서를 읽을 때도 눈으로만 보고 자습서나 프린트물을 볼 때도 마찬가지이다. 그걸 보고 있는 어머니들은 속이 터질 노릇이지만 ‘눈으로만 봐도 다 아는데 왜 써야 하느냐?’고 반문하면 어떡할 방법이 없다고 하소연한다.
노트정리를 잘 한다는 것은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기본조건을 갖춘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학생은 학교 수업에 충실하다는 것이고, 복습을 할 수 있는 기본 자료를 갖추게 된다. 학교 수업과 복습이 상위권의 특징이라고 볼 때 노트는 상위권으로 가는 길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정리를 하긴 하는데 잘못된 노트를 하는 학생들이다. 자기가 써 놓고도 알아보지 못하는 ‘암호풀이 노트’, 노트정리는 열심히 했지만 다시는 보지 않는 ‘안보는 노트’, 어떤 것이 중요한 지 구분하지 못해 옮겨 적는 수준의 노트를 하는 ‘베끼기 노트’, 화려하고 예쁘게 정리는 하지만 공부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 ‘형형색색 노트’ 등이 그것이다. 고비용 저효율 공부를 하는 전형적인 예다. 이런 잘못된 노트정리 방법을 고쳐야만 희망이 있다.
펜을 사용하는 할 때도 기본적으로 5가지 이내의 색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5가지 이상의 색깔은 기억에 오히려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색깔별로도 ‘파란 펜은 선생님이 강조한 중요한 것 적기’ 등의 원칙을 정해놓는 것이 좋다. 정리하는 방법도 입체화, 도식화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오래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좌뇌를 잘 이용하는 구조도나 표, 우뇌를 이용하는 마인드맵이나 그래픽 등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적는 자가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의 시대에 우리 아이들이 적는 것의 중요성과 방법을 깨달아서 막혀있는 성적의 담을 깨뜨리게 되었으면 좋겠다. 더 나아가 세상에 큰 영향력을 끼친 많은 인물들이 메모광이었던 것처럼 시대의 한축을 감당할 리더로 자라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UP학습코칭 김정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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