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으로 방치된 거리에 갤러리 만들고 문화마을로 조성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지연되면서 흉물로 방치됐던 골목길이 '예술'과 만나 걷고 싶은 거리로 재탄생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는 장안구 송죽동 수원종합운동장 앞 재건축 공사장을 둘러싼 안전담장(약 1.5㎞ 구간)를 활용해 '로드 갤러리'를 조성했다. 이 거리는 자금사정 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뒤 쓰레기 등이 방치되면서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인적이 드문 밤에는 청소년 탈선과 범죄 발생이 우려되는 우범지대가 됐다.
장안구는 고민 끝에 이 거리에 갤러리를 만들기로 했다. 구 예산을 들여 담장을 도색하고 그림액자와 조명을 설치했다. 여기에 경기대·아주대 미술대학 재학생들로 구성된 대학생봉사단이 그린 풍경화와 창작 작품 40점을 전시했다.
<수원시 장안구가="" 송죽동의="" 건축="" 공사장="" 안전담장에="" 조성한="" '로드="" 갤러리'.="" 사진="" 장안구="" 제공="">
갤러리로 변모한 거리는 한층 밝아졌다. 그림을 비추는 조명 덕분에 야간에는 운치가 느껴지는 거리로 탈바꿈했다.
라수흥 장안구청장은 "공사중단으로 방치된 거리가 학생들의 재능기부와 시민들의 참여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며 "도시미관 향상은 물론 조명으로 야간 범죄예방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 남구의 한 재개발 동네는 '예술인 마을'로 변모하고 있다. 재개발 사업 예정지인 남구 숭의동 109번지 일대는 주민들이 떠나면서 방치된 빈집에 노숙자나 비행 청소년들이 드나들고 무단투기된 쓰레기가 넘쳐났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설립된 사단법인 '우각로 문화마을' 소속 예술가들이 빈집을 작업공간으로 활용하면서 마을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예술인들은 재개발이 시작되면 나가는 조건으로 집주인들과 무상임대 계약을 맺 었다. 이들은 작품 창작활동뿐만 아니라 마을 공동체를 되살리기 위해 골목길 담벼락에 벽화를 그리고 도서관·사랑방 등 커뮤니티 공간도 조성했다. 처음엔 외지인들을 곱지 않게 봤던 주민들도 문화마을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는 구도시인 양지마을을 공공디자인 사업을 통해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안양시와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지난달 31일 연성대학교와 공공디자인 커뮤니티 사업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사업주제는 '희망이 반짝이는 햇살 길 만들기'다. 8월 1일부터 12월 말까지 옹벽에 그래픽 패턴 형식의 포토존을 만들고, 횡단보도와 어린이보호구역에는 아트라인을 그린다. 회색빛이 담장은 총천연색 그림으로 도색되며, 새로운 형태의 이정표도 설치할 계획이다. 또 마을그림지도 제작, 미술·무용 워크숍 개최 등도 추진한다.
이 사업에는 연성대 산학협력단에 소속된 안양예고, 안양여상, 안양외고, 안양서초등학교 등 4개 학교가 참여한다. 안양시 관계자는 "뉴타운 취소에 따른 우중충한 마을 이미지를 벗고, 주민들과 함께 정감 있는 공공디자인 마을로 탈바꿈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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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지연되면서 흉물로 방치됐던 골목길이 '예술'과 만나 걷고 싶은 거리로 재탄생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는 장안구 송죽동 수원종합운동장 앞 재건축 공사장을 둘러싼 안전담장(약 1.5㎞ 구간)를 활용해 '로드 갤러리'를 조성했다. 이 거리는 자금사정 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뒤 쓰레기 등이 방치되면서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인적이 드문 밤에는 청소년 탈선과 범죄 발생이 우려되는 우범지대가 됐다.
장안구는 고민 끝에 이 거리에 갤러리를 만들기로 했다. 구 예산을 들여 담장을 도색하고 그림액자와 조명을 설치했다. 여기에 경기대·아주대 미술대학 재학생들로 구성된 대학생봉사단이 그린 풍경화와 창작 작품 40점을 전시했다.
<수원시 장안구가="" 송죽동의="" 건축="" 공사장="" 안전담장에="" 조성한="" '로드="" 갤러리'.="" 사진="" 장안구="" 제공="">
갤러리로 변모한 거리는 한층 밝아졌다. 그림을 비추는 조명 덕분에 야간에는 운치가 느껴지는 거리로 탈바꿈했다.
라수흥 장안구청장은 "공사중단으로 방치된 거리가 학생들의 재능기부와 시민들의 참여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며 "도시미관 향상은 물론 조명으로 야간 범죄예방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 남구의 한 재개발 동네는 '예술인 마을'로 변모하고 있다. 재개발 사업 예정지인 남구 숭의동 109번지 일대는 주민들이 떠나면서 방치된 빈집에 노숙자나 비행 청소년들이 드나들고 무단투기된 쓰레기가 넘쳐났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설립된 사단법인 '우각로 문화마을' 소속 예술가들이 빈집을 작업공간으로 활용하면서 마을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예술인들은 재개발이 시작되면 나가는 조건으로 집주인들과 무상임대 계약을 맺 었다. 이들은 작품 창작활동뿐만 아니라 마을 공동체를 되살리기 위해 골목길 담벼락에 벽화를 그리고 도서관·사랑방 등 커뮤니티 공간도 조성했다. 처음엔 외지인들을 곱지 않게 봤던 주민들도 문화마을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는 구도시인 양지마을을 공공디자인 사업을 통해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안양시와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지난달 31일 연성대학교와 공공디자인 커뮤니티 사업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사업주제는 '희망이 반짝이는 햇살 길 만들기'다. 8월 1일부터 12월 말까지 옹벽에 그래픽 패턴 형식의 포토존을 만들고, 횡단보도와 어린이보호구역에는 아트라인을 그린다. 회색빛이 담장은 총천연색 그림으로 도색되며, 새로운 형태의 이정표도 설치할 계획이다. 또 마을그림지도 제작, 미술·무용 워크숍 개최 등도 추진한다.
이 사업에는 연성대 산학협력단에 소속된 안양예고, 안양여상, 안양외고, 안양서초등학교 등 4개 학교가 참여한다. 안양시 관계자는 "뉴타운 취소에 따른 우중충한 마을 이미지를 벗고, 주민들과 함께 정감 있는 공공디자인 마을로 탈바꿈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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