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메노포즈>

대한민국의 모든 엄마와 주부들, 파이팅!

지역내일 2012-08-27
2005년 초연 이후 혜은이, 이영자, 박해미, 홍지민, 조갑경 등 매년 빅 스타가 출연했던 뮤지컬 <메노포즈>에 올해는 가수 노사연과 이은하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백화점 란제리 세일 코너에서 우연히 만난 네 명의 주부는 속옷 하나를 가지고 옥신각신 하다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나둘 털어 놓게 된다. 그들에게는 ‘폐경’이라는 공통된 고민이 있다. 네 여자는 폐경기가 가져다 준 고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오히려 서로가 얼마나 많은 것을 함께 나눌 수 있는지에 대해 깨닫게 된다. 

2012 뮤지컬 <메노포즈>에서 노사연은 전업주부 역을 맡았다. 약간의 푼수와 지혜를 겸비한 그녀는 엄마로서 아내로서 살아가는 것이 자랑스러웠고 활기에 차 있었다. 여성 호르몬에 이상이 생기기 전까지는 말이다. 하지만 백화점에서 자신과 같은 고민을 가진 여성들과 수다를 나누면서 그녀는 자신이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반면 이은하는 전문직 여성 역을 맡았다. 호전적인 성격으로 다른 남자들과 경쟁하며 돈과 권력을 얻지만, 주위의 사람들 심지어 딸과 엄마마저도 잃게 된다. 그녀는 이렇게 달려오게 한 원동력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인지, 아니면 성공에 대한 집착인지 헷갈린다. 하지만 실패를 실패로 인정하면서 내재된 여성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고, 자신이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도 함께 깨닫게 된다. 

갱년기 여성들을 소재로 한 차별화된 스토리와 귀에 친숙한 올드 팝이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뮤지컬 <메노포즈>. 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갱년기를 건강하게 이겨내고, 여자로서 새롭게 시작하라는 긍정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뮤지컬 <메노포즈>는 10월 28일까지 CGV 팝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am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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