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The 14th Seoul International Youth Film Festival)
스크린으로 만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
청소년을 주제로 전 세대가 함께 즐기는 영화제인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가 열린다. 세계 성장영화의 최신 경향을 소개하고 영화인을 꿈꾸는 전 세계 청소년들의 소통의 장이며 미래 영상 세대를 위한 교육의 장으로 열리는 서울국제청소년 영화제는 오는 23일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29일까지 아리랑시네 & 미디어센터·CGV성신여대입구(주상영관)·성북천 분수마루 등에서 7일간 계속된다.
슬로건 Stand By Me
올해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의 슬로건은 ‘스탠드 바이 미(Stand By Me·내 곁에 있어줘)’이다. 청소년들에게 힘이 돼주겠다는 취지로 정한 슬로건으로 네 소년들의 성장 이야기를 그린 롭 라이너 감독의 동명 영화가 모티브가 되었다고 한다. 영화 속 호기심 많은 네 소년이 모험을 통해 성장하는 것처럼 영화제와 청소년, 관람객 모두 서로의 상처를 드러내고 치유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이번 제14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는 40개국에서 출품된 140여 편을 관객 연령별로 구분해 상영한다. ‘키즈 아이’는 만 4∼12세 어린이 관객을 위한 섹션으로 애니메이션부터 어린이들이 주인공인 영화를 소개하고, ‘틴즈 아이’는 만 13∼18세 청소년 관객을 위한 섹션. 청소년들의 고민을 현실적으로 다룬 작품들을 선보인다. 또 ‘스트롱 아이’는 19세 이상 성인 관객을 대상으로 어른들이 봐야할 어린이와 청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는 일부 경쟁 부문도 있다. 청소년경쟁부문인 ‘경쟁 13+’는 예년과 같이 만 13살에서 18살까지의 청소년들이 만든 작품들을 대상으로 했고, ‘경쟁 19+’에서는 만 19살 이상 성인이 만든 작품들 가운데 어린이, 청소년,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을 출품대상으로 삼았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출품된 작품 수가 훨씬 늘어났다. ‘경쟁 13+’는 350편, ‘경쟁 19+’는 885편으로 예심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청소년에게 힘이 되는 영화
영화제 기간 중에 준비되어 있는 국내 영상미디어교육포럼도 눈길을 끈다. 8월 27일 오후 2시 아리랑시네 & 미디어센터에서 열리는 포럼에서는 학교 폭력 관련 영화를 관람하고 학교 폭력을 없애기 위해 영화가 할 수 있는 사회적 기능을 모색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주최 측은 “학교폭력, 학업, 취업 등의 스트레스 때문에 젊음의 본질이 훼손되는 요즘 수준 높은 감성으로 이뤄진 영화들이 청소년들 곁에서 힘이 되면 좋겠다”며 영화제 개최의 의의를 설명했다.
영화제의 개·폐막식 입장권은 1만 원, 일반상영작 관람권은 영화당 6,000원이다. 일반상영작 4편을 2만 원에 볼 수 있는 예매권도 있다. 단체관람 신청 시 10명 이상의 어린이·청소년(3~24살)과 1명 이상의 인솔자에 한해 전 상영작을 편당 3,000원에 볼 수 있다.(8월22일까지 사전신청, 8월24일부터 28일까지 현장신청) 인솔자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필요하면 창의적 체험활동 인증서도 발급한다.
◆ 개막작 ‘카우보이’
2012 베를린국제영화제 최우수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보드윈 쿨레 감독의 작품. 열 살 소년 요요는 경비원인 아빠와 산다. 엄마가 없는 가정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생활하는 요요. ‘카우보이’는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주는 까마귀 한 마리와의 관계를 통해 이제 막 열 살이 된 소년이 내면적으로 겪는 갈등과 고뇌, 그리고 아빠와의 오해와 화해를 담았다. 전 세대가 영화로 소통하기를 바라는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의 개최 의의에 걸맞은 최적의 작품이다.
감독: 보드윈 쿨레 국가: 네덜란드 제작연도 : 2011 러닝타임: 81분
◆ 키즈 아이 장편 초청작 ‘늑대소년 알피’
어느 날 갑자기 ''보름달 콤플렉스''가 생긴 한 소년의 재밌고 유쾌한 영화. 일곱 번째 생일날 밤, 알피는 갑자기 하얀 털의 늑대인간으로 변하는데 자신이 변하는 이유를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게다가 소심한 성격의 그가 도저히 할 수 없는 일들이 늑대인간으로 변한 밤에는 가능해지면서 알피는 갈등에 휩싸인다. 과연 소년은 늑대인간으로 변하는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감독: 요람 뤼르센 국가: 네덜란드 제작연도 : 2011 러닝타임: 95분
◆ 키즈 아이 장편 초청 ‘나프의 아이들’
스위스 산맥의 조그만 마을 나프에는 50여 명의 아이들이 살고 있다. 아이들은 집에서 10km 정도 떨어져 있는 학교에 매일 걸어간다. 감독은 365일 동안 아이들을 관찰하며 아이들의 눈을 통해서 보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외심을 그대로 담아냈다. 스위스의 중심부인 나프 지역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는 다큐멘터리 작품.
감독: 앨리스 슈미드 국가: 네덜란드 제작연도 : 2011 러닝타임: 91분
◆ 키즈 아이 장편 초청 ‘바이킹 비키의 보물 탐험’
이 작품은 용감한 바이킹이 되고 싶은 비키의 모험 이야기다. 비키는 바이킹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착한 소년이지만 마을의 족장이 돼야 하는 운명의 소유자다. 어느 날 족장인 아버지가 나쁜 악당에게 납치되자, 비키는 부족장으로서 용감하지만 난폭한 바이킹들을 이끌고 악당의 성으로 향한다. 비키 일행을 기다리고 있는 막중한 임무는 비키가 진정한 바이킹 족장이 되기 위해서 보물지도에 있는 신의 보물을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과연 비키는 바이킹 최고의 보물을 찾을 수 있을까?
감독: 크리스안 디터 국가: 독일 제작연도 : 2012 러닝타임: 35분
◆ 틴즈아이 장편 초청 ‘아빠 구출 대작전’
아홉 살 키키는 의사인 아빠와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아빠는 애국심이 넘치는 사람으로 해외 파병단에 지원, 군의관으로서 전쟁에서 부상당한 사람들을 치료해 주기 위해 떠난다. 방과 후 매일 같은 시간, 엄마와 키키는 아빠와 화상통화를 하며 즐거워하는데, 어느 날부터 아빠에게 전화가 오지 않는다. 불안해하는 엄마와 친할머니, 그리고 그들의 불안을 누구보다도 가깝게 느끼는 키키는 반 친구들을 관찰하며 아빠를 구할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된다.
감독: 니콜 반 킬스독 국가: 네덜란드&벨기에 제작연도 : 2011 러닝타임: 86분
◆ 틴즈아이 장편 초청 ‘우리 엄마는 돌리 파튼’
평범한 11살 소녀 엘리자베스는 어느 날 우연히 자신의 삶이 모두 거짓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상상력에만 의지하여 그녀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기 위해 길을 나선다. 엘리자베스의 엄마 마리온 또한 엘리자베스를 찾아 나선다. 친엄마를 찾는 딸, 그리고 그런 딸을 찾아 나선 새엄마. 이들 모녀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하기 위한 여정에 돌입한다.
감독: 타라 존스 국가: 캐나다 제작연도 : 2011 러닝타임: 95분
◆ 틴즈아이 장편 초청 ‘키니어완다’
1994년 르완다 대학살 때 르완다에서 가장 존경받는 이슬람 율법 전문가는 투치족 살인에 이슬람 교인들이 연루되지 않도록 칙령을 발표했다. 나라 전체가 가축 도살장처럼 되어 가는 와중에 이슬람 교인들과 기독교인들의 도피처가 되어 있던 이슬람 사원은 핍박받던 투치족의 마지막 피난처가 되고, 그들은 서로를 보호하며 지내게 된다.
감독: 알릭 브라운 국가: 미국 &르완다 제작연도 : 2011 러닝타임: 96분
◆스트롱아이 장편 초청 ‘내 곁에 있어줘’
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에도 눈물을 흘리지 않을 정도로 강하지만 내성적인 소녀 사치. 그러나 그녀 내면의 고통은 깊고 크다. 상실감에 빠진 아빠는 약간의 치매 증상까지 보인다. 모든 고통을 혼자서 이겨내야만 하는 사치. 그녀의 유일한 위안은 엄마가 남긴 반지 달린 목걸이다. 유품은 사치에게 엄마가 항상 옆에서 지켜준다는 믿음을 준다.
감독: 이마이즈미 카오리 국가: 일본 제작연도 : 2011 러닝타임: 98분
◆ 스트롱아이 장편 초청 ‘돌하우스’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다섯 명의 십대들이 가택을 무단 침입한다. 그들의 파괴 욕구는 고가의 가구를 부수고 불에 태우는 등의 행동으로 이어진다. 십대들이 한창 집을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있는 중에 갑자기 옆집 남자가 불쑥 찾아온다. 통제 불가능의 공격성, 정적의 순간, 그리고 혼란스러운 모습을 통해 십대들의 숨겨진 비밀들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낸다.
감독: 크리스텐 시리단 국가: 아일랜드 제작연도 : 2012 러닝타임: 95분
◆ 스트롱아이 장편 초청 ‘쿠마’
비엔나에서 살고 있는 파트마는 부인을 여럿 둘 수 있는 터키의 전통을 고수하며 살고 있다. 이미 네 명의 자녀가 있지만 남편을 위해 젊은 터키 여성인 아시를 두 번째 부인으로 들인다. 그러나 남편이 갑작스런 사고로 죽게 되고, 급기야 가족 관계에 긴장감이 쌓이기 시작한다. 파트마는 아시와 같은 여자로서의 우정을 쌓으며, 가족으로서의 삶을 살기 시작한다.
감독: 우무트 다그 국가: 오스트리아 제작연도 : 2012 러닝타임: 84분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