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준수학 기고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지 못 하는 다섯 가지 공부법!

지역내일 2012-08-14

글 : 카이스트 준수학 전문학원 연구부장 이현석

세계 50개국, 2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수학·과학 성취도 비교연구(TIMSS, 2007)에서 우리나라의 학생들은 수학과목의 흥미도와 자신감 부분에서 43위, 공부할만한 가치 평가는 45위로 최하위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에 따라 교과부에서는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수학교육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을 발표 하였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성취도 상위 그룹은 세계 최상위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올해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사상 최초로 종합 1위를 차지하였다.
오랜 기간 동안 많은 학생을 지도해본 경험에 의하면 수학공부를 잘하는 소수의 학생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왜?”라고 질문하고 “왜냐하면”이라고 설명할 수 있도록 한다.
수학에서는 “그냥”이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왜 이런 공식이 유도 되었는지, 왜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심지어는 왜 이러한 조건이 주어졌는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그에 대한 해답을 찾는다. 그 다음은 스스로에게 설명하듯이 풀이 과정을 설명해 본다.
해설지를 멀리하라.


수학공부를 하면서 해설지를 펴고 공부하는 학생을 종종 보게 된다. 모르는 문제에 대한 해설을 읽고나면 마치 스스로가 해결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온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착각일 뿐.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똑같은 문제를 풀면서 똑같은 해설지를 다시 읽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고민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해결방법을 찾게 된다. 그리고 처음 접하는 어려운 문제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지고 자신감을 갖게 된다.


머리보다는 손이 먼저다.
수학은 타고난 실력이 필요하다는 잘못된 생각 또한 고쳐야 한다. 다른 어느 과목보다도 근면 성실한 태도로 공부를 하여야 한다. 공부하는 습관이 잘 잡힌 학생은 반드시 수학의 고수가 된다. 대다수의 고수들은 풀이과정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있는 연습장을 가지고 있다. 문제집이나 교과서의 좁은 공간에 어지럽게 적힌 숫자들은 복습을 방해하는 첫 번째 복병이다.


위편삼절(韋編三絶)
공자(孔子)가 나이가 많이 들어서 주역(周易)이라는 책을 접하고, 그 뜻을 깨우치고자 읽고 또 읽기를 거듭하여 대나무를 엮은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는 데서 비롯된 말이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한 우리나라의 수학고수들은 공자만큼이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 것이다. 내가 가진 수학책들을 모아놓고 어떻게 공부할지 깊이 고민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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