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학원가에서는 미국교과서를 활용해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미국교과서는 흔한 얘기이다. 하지만 미국교과서를 우리나라 실정에 맞도록 접목시킨 커리큘럼으로 수업이 이루어지는 곳이 있다는 얘기에 귀가 번쩍 뜨였다. 바로 방배동에 있는 ‘JHS영재영어학원’. 이곳의 손지희 원장을 만나 미국교과서를 활용한 통합 균형교육으로 영어의 기반을 튼튼히 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영어는 콘텐트를 배우는 데 필요한 ‘도구’
‘JHS영재영어학원’의 손지희 원장은 소위 우리가 말하는 ‘엄친딸’이었다. 외국 경험 없이도 각종 영어 말하기 대회를 휩쓸었고 민족사관고등학교 영어 영재장학생이었다. 그러나 매일 수백페이지에 달하는 원서를 읽고 에세이를 작성하는 유학 생활은 한국의 영어영재에게 큰 좌절을 안겼다. 또한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우리나라 유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는데, 다른 스펙에 비해 에세이 수준이 낮음에 놀랐다. 손 원장은 “이런 경험으로 주입식인 한국식 영어교육의 문제점을 깨닫게 되었다. 영어는 학문이 아니고, 영어를 통해 다른 콘텐트를 배우는 ‘도구’이다”라고 말했다.
손 원장은 버지니아 주립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시라큐스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 석사를 마친 후 미국에서 다년간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 및 저널리스트로 활동하였다.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살아있는 영어, 글로벌 시대에 꼭 필요한 영어 교육을 위해 ‘JHS영재영어학원’을 세우게 되었다.
영어의 5요소 고르게 발달시켜
‘JHS영재영어학원’은 언어의 5요소(Reading Comprehension, Vocabulary, Writing Skills, Speaking Proficiency, Grammar)가 고르게 잘 쌓여지는 통합, 균형 교육을 내세운다. 손 원장은 “다섯 가지 영역 중 가장 수준이 낮은 영역이 진짜 자신의 영어실력이다. 통합 균형교육을 통해 어떤 주제를 가지고 글을 읽어도 리딩 뿐 아니라 다른 요소들도 고루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각 영역을 고르게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글을 읽으면서 잘 모르는 단어를 유추하여 읽기의 흐름을 배운다. 그리고 그 단어들을 익히고(Vocabulary), 문장의 짜임새를 배우고(Grammar), 내용을 이해한(Reading Comprehension) 후 이야기의 플롯에 대해 논의(Speaking Proficiency)하게 된다.
보통 한 학생 당 2~3분 정도 프레젠테이션 하는 시간을 갖는데, 자신의 의견이나 느낌을 발표하고, 교사는 발표내용을 모니터하면서 말하기나 이해 등에 대해 교정을 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피드백 내용을 보완하여 에세이를 쓰면서(Writing Skills) 자연스럽게 통합 균형 교육이 이루어진다.
이렇게 5요소를 고루 발달시킴으로써 영어의 틀을 탄탄히 잡아나갈 수 있다. 이런 훈련 과정을 꾸준히 거친다면 NEAT를 따로 준비할 필요 없이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가 고루 발달하게 된다. 또한 논리를 바탕으로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우리나라에 맞게 도입한 미국교과서 수업
‘JHS영재영어학원’에서는 미국교과서를 우리나라 교과과정에 맞도록 접목시켜 교재로 활용한다. 즉 아이들이 배우는 콘텐트는 각 학년마다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고, 그 내용을 미국교과서와 타임지 같은 관련 자료를 활용한 교재로 배우는 것이다.
수업은 쿼터제로 진행되며 각 레벨에 맞는 주제를 선별한 몰입교육이 이루어진다. 지난 학기에 배운 내용을 리뷰하고 지금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을 짚어주며 다음 학기에 배울 부분을 선행하는 시스템이다. 학교에서 이미 배워서 알고 있는 내용을 다시 영어로 접하면 더 잘 이해하고 발표도 잘하게 될 뿐만 아니라 한 학년 정도 먼저 접해봄으로써 자신감도 키울 수 있다. 손 원장은 “우리나라 교과과정에 맞도록 미국교과서로 커리큘럼을 짜기 위해 연구원들과 함께 2년 가까이 교재 개발 및 연구에 몰두했다”라고 말했다.
초등 1~2학년은 재미있는 스토리 북을 같이 읽고 캐릭터나 플롯을 짚어주면서 어휘력을 향상시키고, 3~4학년은 언어의 5요소를 집중적으로 발달시키면서 영어의 틀을 세우는 데 중점을 둔다. 5~6학년은 콘텐트 위주의 수업이 이루어지는데, Social Studies에 비중을 두면서 중학 과정도 준비할 수 있도록 시사적인 내용을 많이 읽으면서 글쓰기 중심의 수업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또한 ‘Journalism Class for Gifted Juniors’반도 개설되어 있다. 저널리즘에 적용되는 50가지 룰을 전략적으로 배우는 수업으로 콘텐트 분석과 브레인스토밍, 토론의 절차를 거친 에세이 쓰기(Essay Writing) 등으로 이루어진다.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