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나 어른들은 청소년들에게 책을 많이 읽으라고 권유한다. 그런데 막상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 닥치는 대로 많이만 읽으면 되는 것인지, 다시 말하면 요즘 케이리그에서 잘 이기는 ‘닥치는 공격(닥공)’의 축구처럼 아무런 책이나 마구 읽으면 된다는 것인지 청소년들은 종잡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닥공다독’하라는 요구만으로는 청소년들에게 책 읽기를 권유해 보아야 효과가 별로 없다는데 부모님이나 어른들은 실망하기 쉽다. 학문의 기초를 닦는 시기이면서 인생의 출발선에 들어서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책읽기를 생활화하게 하려면 다음 두 가지 요소를 충족시켜야 할 것이다.
첫째, 재미가 있어야 한다.
둘째, 이야기라야 한다.
다시 말하면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재미있어 하고 귀담아 듣는다. 그 속에는 재미나는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 재미(흥미)가 내재하고 이야기(스토리)가 전개되는 책은 동화책이나 소설책이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어린이에게나 청소년들에게 동화에서 출발하여 소설로 이어가는 책읽기 즉, 독서(讀書) 교육의 방법을 택하고 있다. 고대 문명을 찬란하게 꽃피운 마야, 잉카, 인디언들은 후손들에게 그들의 난해하고 장구한 역사를 이야기로 만들어 구두전언을 하였다. 재미나는 스토리라야 청소년들은 책에 빠져들게 된다. 청소년들에게 소설부터 읽게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 중요한 것은 생애에 좋은 스토리가 쌓여가는 삶을 영위하게 하기 위해서 양질의 명작소설을 많이 접하고 읽게 하는 것이다.
미국을 위시한 선진국에서는 사람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그 사람의 스토리를 매우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면접이나 자기 소개서에 그 어떤 화려한 경력이나 지위 그리고 학력보다는 그 사람이 스스로 전개해 온 창의적인 스토리를 요구하고 있다. 한 사람(인간)이 다사다난하고 파란만장한 이 세상에 태어나서 강인하고 보람 있게 살다 가려면 자력으로 유익하고 창조적인 스토리(개인사)를 생애에 엮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소설부터 책읽기를 해야 할 것이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많은 책을 읽고,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자신만의 유익한 생애를 엮어가게 하려면 재미나고 좋은 소설을 많이 읽도록 하는 것이다. 시, 수필, 칼럼, 논문 그리고 전문서적 등은 어느 정도 학문을 닦고 지식을 쌓은 후 찾아 읽도록 해도 늦지 않다. 청소년들이 영어공부를 하는 방법에도 명저명작(名著名作)의 원서 소설책을 읽어가게 한다면 일거양득이 될 것이다. 올 여름방학에는 자녀들과 손잡고 책방에 들러 원서소설을 사서 읽게 하자. 그래서 좋은 문장과 스토리에 접하게 하자.
Daniel Lee 원장
듀씨스 에듀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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