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오션/장영철 지음/1만5000원
'금융지식의 힘'은 일반인들의 고민을 잘 알고 있는 일반인이 쓴 경제입문서다. 장영철씨는 경제학자가 아니다. 현장에서 마케팅을 하면서 경제를 체득했다. 지난 6년 동안엔 개인 재무설계 업무를 해왔다. 현재는 토지 공장 상가 등의 경매·공매 부동산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경매투자법인 (주)보브에셋의 기획실장이다.
장 씨는 "우리는 혼돈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머리말을 시작했다. 유럽의 재정위기, 미국의 경기침체 위험, 경제성장 둔화, 가계부채 증가, 부동산 경기침체 등 수많은 위험요인들로 '위기의식'을 불러냈다. 이어 "일반 개인들이 험난하고 예측 불가능한 세계경제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라고 반문하며 "우리를 둘러싼 금융과 경제의 큰 틀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금융지식의 힘'은 경제와 금융 전반을 이해하는 데 첫 장을 할애했다. 금리, 인플레이션, 환율 등 주요 거시지표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놨다. 기름값이나 금값 상승원인을 잘 분석했다.
은행편에서는 예금과 대출의 원리를 설명하면서 재테크의 ABC에 해당하는 복리계산과 실질이자율 등을 따져볼 수 있는 시간도 배정했다.
적립식펀드 CMA(종합자산관리계좌) 랩어카운트 채권 상장주식펀드 등 일반인에게도 귀에 익은 증권관련 용어들과 함께 증권사에서 왜 CMA를 권하는지. 채권이 반드시 안전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도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ELS ELW 해지펀드 역외펀드 등 잘못 손댔다가 낭패보기 십상인 '위험투자'도 같이 소개했다.
앞서 익힌 금리 환율 경기선행지수 등 거시지표는 기업실적 거시정책와 만나 '주식투자'로 연결된다. '10년 장기투자하라고?'나 '유가와 주가는 무슨 관계인가'라는 재밌는 '노하우'가 양념처럼 들어가 있다.
변액보험 종신보험 실손의료비보험 실버보험 등 하나쯤 들었거나 권유를 받아보았을 법한 보험상품은 군더더기 없는 요점정리로 지루함을 없애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저자의 주특기인 '부동산투자'부분은 맨 뒤로 갔다. 그는 '부동산 대폭락은 없다'고 선언한다. 하우스푸어가 되지 않는 법과 안전하게 전세계약 하는 법 등은 들어볼만한 조언이다. 보금자리주택만 기다리지 마라,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한 묻지마 투자는 위험하다, 날림 부동산전문가를 조심하라는 경고메시지도 적절해 보인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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