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에 있는 평강식물원이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연둣빛 그늘과 나무향, 보랏빛 아이리스, 노랗고 희고 붉은 수련, 싱그러운 고사리, 솜다리꽃과 황기 등이 어우러진 평강식물원 자체가 최고의 방송 소품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월 들어 평강식물원을 찾은 첫 드라마는 KBS 월화 미니시리즈 드라마 ‘빅’이다. 5·6회분이 평강식물원 들꽃동산과 암석원에서 촬영됐다. 공유(서윤재 분), 이민정(길다란 분) 등이 출연하는 이 드라마는 18살 소년이 어느 날 갑자기 30살 어른이 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다룬 로맨스판타지이다.
7월에 방송되는 MBC 수목드라마 ‘아랑 사또전(가제)’도 평강식물원에서 촬영에 들어갔다. 이준기, 신민아, 유승호, 연우진, 황보라 등이 출연하는 이 드라마는 억울하게 죽은 처녀의 원혼이 고을 사또에게 나타나 원한을 풀어줄 것을 간청했다는 아랑 전설을 모티프로 삼은 드라마. 평강식물원 연못정원과 잔디광장 등에서 1회부터 6회까지가 촬영되고 있다.
또 SBS 매칭 프로그램 ‘짝’도 붓꽃이 아름다운 습지원 연리지를 배경으로 촬영 중이다.
한편, 요즘 평강식물원에는 연못정원과 습지원이 관람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평강식물원 연못정원에는 40개의 연못에 50여 종의 연과 수련이 있다. 수련은 6월부터 피기 시작해 9월까지 깨끗하고 귀여운 잎과 청초하면서 화려한 꽃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식물인 ‘가시연꽃’도 볼 수 있다.
습지원 역시 6월에 가장 다채롭고 화려하다. ‘보랏빛 부채붓꽃(Iris setosa)’과 ‘노랑꽃창포(Iris pseudoacorus)’가 군락을 이루어 피어나기 때문이다. 북아메리카에서 온 ‘리아트리스’는 이국적인 정취를 더해 준다. 습지원은 습지 생태를 인공적으로 복원한 곳으로, 버들치, 붕어 등 다양한 민물고기와 개구리, 도롱뇽 등 양서류가 서식하며 이를 먹이로 하는 조류(왜가리, 흰뺨검둥오리, 검은댕기해오라기, 중백로 등), 야생동물도 공존하고 있다.
문의 : 031-531-7751/www.peacelandkorea.com
이춘우 리포터 phot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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