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알바족

“알바는 생활비 벌기 위해, 고용주 횡포에 괴로워요”

지역내일 2012-07-16

대학내일 20대 연구소(www.20slab.org)가 아르바이트 경험(인턴·과외 제외)이 있는 전국 남녀 대학생 395명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다수의 학생인 69%의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1~3개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들 다수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로 ‘용돈 및 생활비 마련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비싼 물가와 높아진 생활수준 등의 이유로 아르바이트는 대학생들에게 필수로 자리 잡았다. 대학생 알바족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정문정 기자
moon@naeil.com 
설문조사 대학내일 산하 대학생 
리서치 그룹 유니파일러


Q1.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는
‘생활비’ 때문
"비싼 등록금과 집세를 부모님이 내주시는데, 생활비마저 달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게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의 일반적 생각이다. 비싼 물가와 높아진 생활수준 때문에 대학생들은 최소한의 생활을 하는 데에도(주거비 제외) 40만원은 써야 한다(대학내일 605호 개별 조사 기준). 때문에 용돈과 생활비를 혼자 부담하거나 부모님과 나눠 부담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설문조사 결과, 대학생들은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로 ‘용돈 및 생활비를 위해서’를 1순위(69%)로 꼽았다. 원하는 것을 구매하기 위해서(17%)나 사회 경험을 쌓기 위해서(12%) 등의 상대적으로 절실하지 않은 이유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다. 아르바이트는 이제 더는 대학생 사이에서 선택이 아니다.

Q2 아르바이트를 할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르바이트를 선택할 때
제일 중요한 건 ‘시급’
과반수가 넘는 69%의 학생이 1개 이상 3개 이하의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했다. 4~6개의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대학생도 23%나 됐다. 또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은 구직 시 시급을 제일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사회 경험을 하기 위해서보다, 생활비 충당을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 응답자의 52%가 아르바이트를 선택하는 우선순위로 시급을 꼽았고, 2위로는 근무 환경을 꼽았다. 그러나 2012년 최저 시급은 4580원이지만 여전히 이를 지키지 않는 곳이 많다는 불만이 있었다. 법적으로 야간 근무 시에는 근로자에게 주간 근무 수당의 1.5배를 지급해야 하지만 PC방이나 편의점의 경우 이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 때문에 대학생들 사이에선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영화관 같은 대기업에서의 아르바이트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Q3 고용주에게 횡포를 당한 적이 있습니까?
대학생 알바족 78% “아르바이트 하며 고용주의 횡포 경험했다”
숙명여대에 재학 중인 S양은 주휴 수당을 주지 않는 카페에 지급을 요구했다가 “그동안 같이 일한 정이 있는데 배은망덕하다”는 말과 함께 폭언을 들었다. 상명대에 재학 중인 S군은 프랜차이즈 제과 업체에서 근무하면서 처음 약속한 근무 조건과 달리 수시로 추가 근무 요청을 받았다. 더 큰 문제는 그렇게 30분씩 추가로 근무한 것을 수당으로 쳐 주지 않은 것이다. 이런 경우가 비일비재하지만 대부분 대학생 아르바이트생은 불만을 표하기 힘들다. 사회생활 경험이 적다 보니 대처 능력이 떨어지고, 아르바이트로 돈을 버는 것이 절실하다 보니 고용주가 횡포를 부려도 참아야 하는 것이다. 대학내일 설문조사에서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학생 중 무려 78%가 고용주로부터 횡포와 착취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는데, 경험한 횡포는 연장 근로(30%), 임금 체불(26%), 계약보다 낮은 임금(22%), 폭언이나 욕설(10%)이었다.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는 곳도 많았다. 청년유니온의 2010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이외 지역의 80%는 최저임금을 위반하고 있었다. 지금도 청년유니온 안태호 노동상담팀장은 평소 하루 평균 3건 이상의 아르바이트 시 받은 부당한 대우를 제보하는 전화를 받는다. 안 팀장은 “많은 대학생들이 주휴수당이나 퇴직금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유니온 안태호 팀장은 고용주의 횡포를 경험하면 청년유니온(02.735.0262)이나 대한법률구조공단(02.531.0132)으로 연락해 자문을 받을 것을 추천했다. 많은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이들을 보호할 장치는 적다. 이들의 노동 조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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