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동 텍사스촌, 주거지구로 탈바꿈

서울시 강동구, 개발정비구상안 확정 … 서울시와 협의

지역내일 2002-01-16 (수정 2002-01-18 오후 4:20:22)
일명 텍사스촌으로 불리는 천호동 423번지 일대가 주거·상업업무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서울시 강동구는 현재 50∼60개에 달하는 천호동지역 윤락업소들을 철거하고 이 일대에 주상복합건물과 오피스텔 건물 등의 건립을 골자로 한 개발정비구상안을 확정하고 이 같은 내용을 서울시와 협의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개발정비구상안에는 천호동 423번지 일대 1만4270㎡ 지역을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하고 연면적 4만544㎡규모의 주상복합건물과 구천면길 도로변쪽으로 오피스텔 1개동을 신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땅주인과 업주들은 이 지역이 준주거지역으로 변경되면 용적률 400%까지 건물을 신축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전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개발정비구상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논의 결과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텍사스촌 인근에 위치한 천호시장과 광호시장의 재건축과 맞물려 이 일대의 개발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천호시장과 광호시장은 지난해 12월 ‘중소기업 구조개선과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이 통과돼 올 4월부터 발효됨에 따라 재건축 사업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개발정비구상안은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이 지역 일대 200여개에 이르던 윤락업소 대부분이 문을 닫고 운영이 힘들게 되자 땅주인과 업주가 자발적으로 용역회사를 선정·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돼 지난해 11월 강동구에 제출됐다.
한편 텍사스촌 인근 천호구사거리는 광진교 확장공사가 2003년 완공될 예정이고 이를 연결하는 구천면길 도로확장사업이 1월부터 본격화됨에 따라 한동안 개발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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