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멘토는 ‘워렌 버핏’

지역내일 2012-07-03
하나HSBC생명, 직장인 1천명 조사 … '연금보험' 선호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시골의사 박경철씨가 직장인들이 꼽은 '함께 점심을 먹으며 재테크 상담을 하고 싶은 사람' 1, 2위를 차지했다.

하나HSBC생명은 SK마케팅앤컴퍼니의 소비자리서치패널 틸리언과 함께 6월 15일부터 20일까지 20∼50대 직장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은퇴·재테크 인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점심 경매가 40억원을 기록한 워렌 버핏이 한국 직장인들에게도 예외 없이 최고의 재테크 멘토로 꼽혔다.

'유명인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재테크 조언을 받을 기회가 있다면 누구를 선택하겠냐'는 질문에 직장인의 34.8%가 워렌 버핏을 선택했다. 그 뒤를 시골의사 박경철씨(29.5%)가 이었다. 특히 박씨는 30∼40대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였는데, 30대에서는 박씨가 36.5%로 1위를 차지했다. 40대에서도 31.3%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투자뿐 아니라 최근 진행한 청춘콘서트나 TV방송 출연으로 얻은 대중적인 인지도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장하성 펀드로 유명한 장하성 고려대 교수(16.5%)와 자문형 랩 돌풍의 주인공인 박건영 브레인투자자문 대표(11.9%)가 각각 3,4위를 차지했다. 또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반드시 해야 할 재테크'로는 연금보험이 25.2%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성별에 따라 달랐다. 1순위로 여성은 연금보험(29.4%)을, 남성은 부동산(26%)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남성 직장인들은 금(23%), 삼성전자 주식(21.6%), 연금보험(21%), 펀드(6.4%)순으로 답했다. 반면 여성 직장인들은 부동산(23.6%), 금(21%), 삼성전자 주식(16.8%), 펀드(8%)순으로 응답했다.

그런데 연금보험 미가입을 가장 아쉬워하면서도 대다수 직장인들은 금융회사의 전문적인 재무상담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금융기관 또는 전문가를 통해 은퇴를 대비한 전문적인 재무 상담을 받아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직장인 10명 중 7명인 72.5%가 '없다'고 답했다.

당장 은퇴를 준비해야 하는 50대의 77%가 상담 경험이 없다고 대답해 다른 연령보다 상담 경험이 오히려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역시 74.3%가 상담 경험이 없다고 응답했다. 상담을 받지 않은 이유로는 비용 부담이 27.6%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정보 부족(27.3%)과 상담 내용 불신(24.1%) 등이 이었다.

하나HSBC생명 김태오 대표는 "개인과 가정의 효과적인 재테크 설계를 위해 금융기관의 문턱을 낮추고 소비자와 거리를 좁히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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