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진두지휘' 결실
'제2중동건설 붐' 기대
해외건설 사상 최대 규모의 이라크 신도시 건설공사 본계약이 체결됐다.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은 지난 5월 30일 오전(현지시각) 이라크 바그다드 인근 이라크 총리 공관에서 80억달러 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본계약을 체결하고 현장에서 기공식을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김승연 회장과 누리카밀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한화건설 김현중 부회장과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 사미 알-아라지 위원장이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본계약을 체결했다.
김 회장은 양국 정부에 감사에 뜻을 전하고 원활한 공사 진행을 위해 양국 관계부처와 기관의 협조를 부탁했다.
김 회장은 "비스마야 신도시가 이라크 국민들에게 새 희망의 보금자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따뜻한 동반자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계약식에는 국토해양부 한만희 차관, 주이라크 김현명 대사, 이라크 후세인 알-샤리스타니 부총리, 무하마드 사에브 알-다라지 건설주택부 장관을 비롯해 해외건설협회와 한화그룹 관계자 등 500명이 참석했다.
<지난 30일(현지시각)="" 바그다드에="" 위치한="" 이라크="" 총리공관에서="" 한화건설="" 김현중="" 부회장과="" 사미="" 알="" 아라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 위원장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10만호="" 건설사업="" 본=""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이날="" 김승연="" 회장의="" 3남="" 김동선씨와="" 한화그룹="" 김승연(뒷줄="" 가운데)="" 회장,="" 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계약식에="" 참석했다.="" 사진="" 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 1년 노력 끝에 본계약 체결 = 김승연 회장은 이번 사업의 규모와 국가적 이익, 상징성을 고려해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직접 진두지휘에 나섰다.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고, 보고 받으며 관련 회의를 주관하는 등 프로젝트가 최종 수주될 때까지 힘을 쏟았다.
한화건설 김현중 부회장을 비롯한 실무진들은 이라크 현지에서 상주하다시피 하며 20차례에 걸쳐 계약 조건 변경과 협의를 진행할 정도였다.
한화그룹은 지난 5월 이번 신도시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MOA(합의각서)를 체결한 뒤 1년 만에 본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한화그룹이 이라크 신도시 개발 계약을 성사시킨 배경에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 도시개발사업인 '인천 에코메트로'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 알 아라지 위원장 등 이라크 정부 관계자가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한화는 인천시 고잔동 일대 2000세대로 조성중인 인천 에코메트로 상공에 헬기를 수차례 띄워 한화의 시공능력 등을 보여줬다.
◆100여개 협력업체 참여 = 이번 공사는 한국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인 만큼 이라크 현지에 100여개 우리나라 중소 자재ㆍ하도급 업체와 1000명에 달하는 협력사 직원들이 함께 동반진출할 예정이다. 관련 기업들의 동반진출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이라크 재건사업의 첫 번째 계약주체이다. 앞으로 전개될 이라크 100만호 주택건설 사업과 철도ㆍ항만ㆍ도로 등 기간사업, 발전소ㆍ정유공장ㆍ석유화학공장 등 생산설비, 학교에 설치되는 태양광 발전설비 공사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단독 프로젝트로는 해외건설 사상 최대 규모이자 대한민국 신도시 건설 노하우 수출 1호이다. 올해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목표액 700억달러의 10%를 상회하는 규모다. 5월 현재 약 110억달러를 기록중인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추가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제2 중동건설 붐을 일으키는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만희 국토부 차관은 "한화의 주택 10만호 수주는 이라크 재건사업의 첫삽을 뜬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기업이 더 많은 수주를 할 수 있도록 고위급 교류 등 정부차원의 지원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국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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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중동건설 붐' 기대
해외건설 사상 최대 규모의 이라크 신도시 건설공사 본계약이 체결됐다.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은 지난 5월 30일 오전(현지시각) 이라크 바그다드 인근 이라크 총리 공관에서 80억달러 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본계약을 체결하고 현장에서 기공식을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김승연 회장과 누리카밀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한화건설 김현중 부회장과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 사미 알-아라지 위원장이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본계약을 체결했다.
김 회장은 양국 정부에 감사에 뜻을 전하고 원활한 공사 진행을 위해 양국 관계부처와 기관의 협조를 부탁했다.
김 회장은 "비스마야 신도시가 이라크 국민들에게 새 희망의 보금자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따뜻한 동반자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계약식에는 국토해양부 한만희 차관, 주이라크 김현명 대사, 이라크 후세인 알-샤리스타니 부총리, 무하마드 사에브 알-다라지 건설주택부 장관을 비롯해 해외건설협회와 한화그룹 관계자 등 500명이 참석했다.
<지난 30일(현지시각)="" 바그다드에="" 위치한="" 이라크="" 총리공관에서="" 한화건설="" 김현중="" 부회장과="" 사미="" 알="" 아라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 위원장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10만호="" 건설사업="" 본=""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이날="" 김승연="" 회장의="" 3남="" 김동선씨와="" 한화그룹="" 김승연(뒷줄="" 가운데)="" 회장,="" 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계약식에="" 참석했다.="" 사진="" 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 1년 노력 끝에 본계약 체결 = 김승연 회장은 이번 사업의 규모와 국가적 이익, 상징성을 고려해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직접 진두지휘에 나섰다.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고, 보고 받으며 관련 회의를 주관하는 등 프로젝트가 최종 수주될 때까지 힘을 쏟았다.
한화건설 김현중 부회장을 비롯한 실무진들은 이라크 현지에서 상주하다시피 하며 20차례에 걸쳐 계약 조건 변경과 협의를 진행할 정도였다.
한화그룹은 지난 5월 이번 신도시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MOA(합의각서)를 체결한 뒤 1년 만에 본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한화그룹이 이라크 신도시 개발 계약을 성사시킨 배경에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 도시개발사업인 '인천 에코메트로'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 알 아라지 위원장 등 이라크 정부 관계자가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한화는 인천시 고잔동 일대 2000세대로 조성중인 인천 에코메트로 상공에 헬기를 수차례 띄워 한화의 시공능력 등을 보여줬다.
◆100여개 협력업체 참여 = 이번 공사는 한국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인 만큼 이라크 현지에 100여개 우리나라 중소 자재ㆍ하도급 업체와 1000명에 달하는 협력사 직원들이 함께 동반진출할 예정이다. 관련 기업들의 동반진출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이라크 재건사업의 첫 번째 계약주체이다. 앞으로 전개될 이라크 100만호 주택건설 사업과 철도ㆍ항만ㆍ도로 등 기간사업, 발전소ㆍ정유공장ㆍ석유화학공장 등 생산설비, 학교에 설치되는 태양광 발전설비 공사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단독 프로젝트로는 해외건설 사상 최대 규모이자 대한민국 신도시 건설 노하우 수출 1호이다. 올해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목표액 700억달러의 10%를 상회하는 규모다. 5월 현재 약 110억달러를 기록중인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추가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제2 중동건설 붐을 일으키는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만희 국토부 차관은 "한화의 주택 10만호 수주는 이라크 재건사업의 첫삽을 뜬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기업이 더 많은 수주를 할 수 있도록 고위급 교류 등 정부차원의 지원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국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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