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상쾌한항외과 류광석 원장
항문종용이나 직장탈출증 일 수도
가장 가능성 있는 것은 내치핵이다. 배변으로 힘을 줄 때 덩어리 같은 것이 탈출하는데 일단 탈출해서 다시 자연적으로 돌아가는 경우는 아직 비교적 초기 단계이다. 증상이 진행 해 가면 손가락으로 밀어 넣지 않으면 들어가지 않게 된다. 손가락으로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고 항문전체가 마치 빨간꽃이 핀 것처럼 뒤집어져 있는 경우는 치핵의 최종단계까지 진행되었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항문 가장자리에 혹이 생겨서 심한 통증을 수반하는 경우는 혈전성 외치핵을 생각할 수 있다. 원래 배변 때마다 탈출하여 되돌아가던 것이 탈출한 체로 되돌아가지 않게 되고 크게 부어서 격통을 수반하는 경우는 감돈치핵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단, 혹같은 것이 나와 있을 때는 용종일 가능성도 있다.
통증은 없지만 내치핵과 마찬가지로 힘을 쓸 때 나오기 쉽고 보기에도 내치핵과 비슷하므로 초보자는 잘 구별 할 수 없다.
또 치핵의 최종단계와 비슷한 것으로 직장탈이라는 병이 있다. 어린이나 고령자 혹은 몇 번의 출산을 경험한 여성에게 많이 볼 수 있는 것으로 직장을 받치고 있는 근육 등이 느슨해져 직장의 일부분 혹은 전체가 항문 밖으로 튀어나와 있는 것이다.
강하게 힘을 주었을 때 탈출하기 쉽고 심할 때는 수십 센티미터나 탈출하는 경우가 있다. 어린이의 경우는 성장과 함께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치료가 필요 없으며 어른의 경우는 수술이 필요하게 된다.
그 밖에도 직장탈과 비슷한 경우로 작장의 빨간 점막이 탈출하는 점막탈, 여성이라면 자궁이 튀어나오는 자궁탈이라고 하는 병도 있다.
양쪽 모두 서툰 사람에게는 판단이 어려우므로 응급처치를 한 후 병원에 가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비교적 초기 단계이고 아프지 않으면 항문 속으로 밀어 넣는 방법으로 치료를 할 수 있다. 우선 양손과 무릎을 마루에 붙여 엉덩이를 높게 들어올리도록 한다. 항문에 힘을 주면 혹이 들어가기 어려우므로 편안하게 몸에 힘을 뺀다. 그리고 손을 씻은 후 손가락으로 항문에 바세린이나 연고를 잘 펴 바르고 나서 환부에 청결한 거즈나 휴지를 대고 탈출물을 천천히 항문 속으로 밀어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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